배터리 진출 금양, 4502억 유상증자 결정·공시…1156만주 발행 예정

이차전지 기장공장 건설, 설비 투자 등 자금 조달

금양의 이차전지 기장공장 조감도(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배터리 사업에 나선 금양은 이차전지 기장공장(이하 드림팩토리 2) 건설과 설비 투자 등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450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하고 27일 공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착공한 드림팩토리 2의 공정률은 70%로, 그동안 5767억 원이 투입됐다. 금양은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잔여 투자 필요 자금을 충당한다는 계획이다.

금양은 유상증자 총 1156만주를 발행할 예정이다. 1주당 0.1995669914씩 배정되는 주주배정 방식으로, 구주주 청약률이 100%를 넘지 않을 경우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넘어간다. 향후 주가 흐름에 따라 모집 금액은 바뀔 수 있다.

금양은 유상증자 일정에 따라 발행가액이 확정되면 구주주를 대상으로 유상증자 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금양 관계자는 "그동안 주주와 여러 이해관계자에게 최대한 부담을 전가하지 않으면서 드림팩토리 2의 준공과 이차전지 사업의 진행에 차질이 없도록 자금을 조달에 최선을 다해 왔으나 투자자들과 다양한 자금조달 방법을 논의하던 중 글로벌 배터리 시장의 침체 등의 사유로 해외자금 조달에 차질이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상황에서 성공적으로 공장을 준공하고 대량생산에 돌입하기 위해 필요한 잔여 투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최적의 자금조달 방안인 유상증자를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금양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의 진정성과 기업가치의 확신을 증명하기 위해 대주주는 물론 임직원들까지 적극 참여하기로 했다"며 "규모는 약 1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금양의 재무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는 금양의 지속적인 성장 가능성에 대한 본사의 신뢰를 바탕으로 기업의 가치를 키워 주주의 이익을 극대화하게 될 것"이라며 "이 결정으로 재무 안전성이 강화돼 공장 조기 준공과 조기 생산에 더 전념할 수 있도록 주주들의 양해와 많은 협조바란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