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 내달 2일 개막…공식 초청작 63개국 224편
10일간 부산 전역서…개막작 '전,란'
5~8일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 개최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아시아 최대 영화축제인 '제29회 부산국제영화제'가 다음 달 2일부터 10일간 부산 전역에서 개최된다.
26일 부산시에 따르면 개막식은 2일 오후 6시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진행된다.
올해는 공식 초청작 63개국 224편, 커뮤니티비프 상영작 54편, 동네방네비프 상영작 15편이 상영된다. 열흘간 영화의전당, 센텀시티, 남포동을 비롯한 시 전역에서 다양한 형태로 국내외 관객들을 만난다.
개막작은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각본에 참여하고 김상만 감독이 연출한 '전, 란'이며 폐막작은 싱가포르인 최초로 칸, 베를린, 베니스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문화 훈장을 받은 에릭 쿠 감독의 '영혼의 여행'이다.
공식 초청작은 지난해 대비 총 15편이 증가했으며 세계 최초로 선보이는 '월드 프리미어' 작품은 86편이다.
이외에도 △아시아, 유럽 등 전 세계 거장들의 다양한 신작 영화 △칸, 베를린 등 국제영화제 수상작과 글로벌 화제작 △오리지널 시리즈와 한국 주류 상업 영화 등 다채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다.
올해는 다큐멘터리 장르의 대중적 확장을 위해 '다큐멘터리 관객상'을 처음 선보인다. 영화계의 대표적인 기업과 국내외 전문가가 참여하는 토론회와 담론의 장도 펼쳐진다.
새롭게 신설되는 다큐멘터리 관객상은 와이드 앵글 부문의 한국과 아시아 다큐멘터리 경쟁작 10편을 대상으로 관객 투표를 통해 1편을 선정한다.
토론회에는 씨제이이엔엠(CJ ENM), 넷플릭스, 더 이앤엠(The E&M), 디엠피 스튜디오, 영화인연대가 참여한다. 이 자리에는 글렌 에스. 게이너(아마존 스튜디오 영화부문 총괄 최고 책임자), 티제이 폴스(루카스 필름 VFX 부사장) 등이 참석한다.
영화제 기간 중 10월 5일부터 4일간 '제19회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이 열린다. 영화·영상 콘텐츠부터 스토리 등의 원천 지식재산권(IP)까지 거래할 수 있는 종합 콘텐츠 마켓인 이 행사에서는 국제공동제작의 기반이 될 '프로듀서허브' 신설, 기술과 영화의 융합을 논하는 '인공지능 콘퍼런스' 등 한층 강화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인 마이크로소프트가 참여해 아시아콘텐츠&필름마켓에 아시아 최초로 공간을 개설하고 영화 전문가들에게 '코파일럿'(마이크로소프트사의 대화형 인공지능)을 시연하고 기술과 콘텐츠의 융합을 보여줄 예정이다. 영화의전당 비프힐에서 관객이 인공지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운영한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부산의 대표 문화 브랜드로 타 장르 행사를 포함해 지역사회와의 연계성을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부산형 융복합 전시컨벤션인 '페스티벌 시월'의 무비 분야에 참여하고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도모헌(옛 부산시장 관사)'에서 '동네방네비프'를 진행한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