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오면 범람' 거제 고현천 기후대응댐 후보지 주민설명회
최종 후보지 선정 후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 반영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매년 침수 피해를 겪는 경남 거제 고현천이 환경부 기후대응댐 후보지 중 하나로 선정되면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25일 환경부와 낙동강유역환경청, 거제시는 상문동주민센터에서 '고현천 기후대응댐 후보지(안) 주민설명회'를 갖고 △기후대응댐 필요성 △후보지(안) 설명 등을 소개했다.
이날 대다수 지역 주민은 지속적으로 반복된 침수 피해 예방을 기대하면서도 사업 대상지 이주민을 위한 대책 수립도 촉구했다.
도심지에 위치한 고현천은 만조 시 해수면이 상승하면서 매년 집중호우나 태풍이 발생하면 홍수 피해가 발생한 곳이다.
하지만 고현천 하류부에 시가지가 조성돼 하천 폭을 확장할 수 없고 조위 영향으로 홍수 조절에 한계를 겪었다.
이에 환경부는 문동저수지 증고를 통해 저수용량을 확대하는 홍수조절댐을 계획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기후대응댐 후보지로 거제 고현천댐을 비롯해 전국 후보지 14곳을 선정했다.
고현천댐이 기후대응댐 최종 후보지로 선정되면 하천유역수자원관리계획에 반영하고 행정 절차를 밟게 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고현천댐은 다른 후보지에 비해 규모가 작고, 기존 댐을 증고하는 것이라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부분은 적을 것"이라며 "기후위기로부터 국민 생명과 안전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박종우 거제시장은 "지난 주말 유례없는 폭우로 수월·연초 인근도 큰 침수 피해를 봤다"며 "현재 농수로 기능만 하는 문동폭포가 앞으로 기후대응 및 홍수조절 역할까지 맡을 수 있도록 후보지 선정을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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