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학생 2% "학폭 피해" 작년보다 0.3%p↑…언어폭력 39.8%

실태조사…따돌림 15.2%·신체 폭력 14.6% 순
경남교육청 “실태조사 결과 분석해 맞춤형 대책 수립할 것”

2020~2024년 경남과 전국의 학교폭력 피해 응답률 비교 그래프(경남교육청 제공)

(창원=뉴스1) 강정태 기자 = 경남지역 초·중·고등학교 학생 2%가 학교폭력 피해를 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작년보다 0.3%p 증가한 수치다.

경남교육청은 25일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이 공동으로 실시한 2024년 1차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경남교육청이 한국청소년정책연구원과 한국리서치에 위탁해 지난 4월15일부터 5월14일까지 온라인과 휴대전화로 실시했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고등학교 3학년까지 총 1002개 학교의 학생 24만1341명(참여율 86.9%)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경남의 학교급별 피해 응답률 2.0%로 전국 평균(2.1%)보다 낮았으나 지난해 실태조사 결과(1.7%)보다는 0.3%p 증가했다.

학교급별로는 초등학교 4.0%, 중학교 1.5%, 고등학교 0.5%로 지난해 조사와 비교해 각각 초등학교는 0.5%p, 중학교 0.4%p, 고등학교 0.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도교육청은 피해 응답률이 상승한 것에 대해 학생들의 언어폭력, 신체 폭력, 따돌림 등 학교폭력에 대한 민감도가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피해 유형별로는 전체 피해 응답자 4784명 중 언어폭력이 39.8%로 가장 높았고, 따돌림(15.2%), 신체 폭력(14.6%), 사이버 폭력(7.5%), 강제 심부름(6.5%), 성폭력(5.9%), 스토킹(5.3%), 금품 갈취(5.2%) 순으로 나타났다.

피해 경험 장소로는 교실 안(30.6%), 복도(16.7%), 운동장 등(9.5%), 사이버공간(6.4%), 공원 등(6.0%) 순으로 조사됐다.

학교폭력을 목격한 학생의 응답률은 4.9%로 지난해 대비 0.5%p 증가했다. 학교폭력 목격 후 주위에 알리거나 도와줬다고 답한 학생은 70.7%, 향후 학교폭력 목격 시 주위에 알리겠다는 57.6%, 도움을 요청하거나 도와주겠다는 28.9%로 대부분 적극적인 도움을 주겠다고 응답했다.

경남교육청은 피해 응답 결과를 분석해 주체별, 학교급별로 맞춤형 대책을 수립해 시행할 예정이다.

경남교육청은 학교폭력 조기 감지 온라인 시스템(어울림앱)을 도입해 학교폭력 징후나 초기 발생 상황을 감지하면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 관계 회복 지원을 통한 평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매년 학교폭력 책임 교사, 관리자를 대상으로 연수를 확대하고 있다. 또 8개 시 지역 교육지원청에 관계회복전문가(10명)를 배치했고, 18개 전 교육지원청에 학생 관계 회복 지원을 위한 관계회복지원단(324명)을 늘려 운영 중이다.

이 밖에도 다양한 학교폭력 예방 프로그램 운영, 찾아가는 사이버 범죄 예방 교육 지원 등을 하고 있다.

jz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