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철쭉 합천 황매산 가을엔 은빛 억새 군락지로 장관

황매산억새축제 내달 5~13일…초청가수 공연도

황매산 억새 군락지(합천군 제공).

(합천=뉴스1) 한송학 기자 = 매년 10월부터 11월 초까지 경남 합천 황매산은 은빛 억새로 장관을 이룬다. 억새가 절정인 기간에는 황매산억새축제가 개최돼 초청가수 공연과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열린다.

24일 합천군에 따르면 가회면과 대병면, 산청군 차황면의 경계에 위치한 황매산은 소백산맥의 마지막 봉우리로 해발 1113m 지역의 명산이다.

봄철엔 진분홍빛 산철쭉이 산을 뒤덮고, 가을엔 은빛 억새가 장관을 이루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올해 제3회 황매산 억새 축제는 10월5일부터 13일까지 황매산군립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황매산 억새 군락지는 1984년 정부의 축산 장려 정책에 따라 조성된 대규모 목장에서 시작됐다. 당시 젖소와 양들이 독성이 있는 철쭉을 남기고 주변 풀을 먹으며 자연스레 철쭉 군락이 형성됐다. 낙농업 농가들이 떠난 후 억새와 철쭉이 자라나 지금의 독특한 경관을 이룬 것이다.

황매산 억새 군락지에서 가장 매력적인 장면을 담고 싶다면 BTS 뮤직비디오에 등장한 별빛언덕과 산불감시초소의 전망데크가 있다. 은빛 물결처럼 펼쳐진 억새밭은 일출과 일몰 시각은 사진 촬영 명소다.

황매산억새축제 버스킹 공연(합천군 제공).

황매산군립공원의 역사와 자생식물종 유래 등 숲 해설사의 안내를 들으면서 황매산을 투어할 수 있는 해설 안내 프로그램이 있다. 28일부터 11월 3일까지(월요일 휴무) 황매산을 방문하면 누구나 선착순으로 신청할 수 있다. 프로그램은 약 1시간 정도 소요되며 문의는 '숲 해설사 사무실'로 하면 된다.

교통약자들을 위해 전동카트 투어도 운영한다. 억새 개화 기간인 30일부터 10월 18일까지 운영되며 관광휴게소(정상 주차장)를 출발해 황매정원, 별빛언덕, 억새군락지를 거쳐 다시 출발 지점으로 돌아오는 코스다. 황매산군립공원 홈페이지에서 선착순 예약하면 된다. 70세 이상, 장애인, 미취학 아동과 보호자 1인까지 가능하고, 무료다.

축제 기간 매일 다양한 퍼포먼스와 공연이 펼쳐진다. 내달 5일 박현빈, 한봄이 출연하는 개막식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주말과 공휴일에는 잔디광장, 평일에는 관광휴게소 앞에서 버블 아티스트, 퓨전 국악, 마술, 일렉 디바, 싱어송라이터 공연이 매일 오후 1시부터 진행된다.

황매산 억새군락지로 올라가는 길에 만나는 잔디광장에는 문화예술 공연뿐만 아니라 피크닉존과 플레이존이 있다. 그늘막, 빈백, 테이블 등이 있고 목재 게임 체험존에서는 다양한 게임이 준비돼 있다.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인스타그램 인증 이벤트를 진행해 소정의 선물도 준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