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하단선 구간 땅꺼짐 반복…김대식 "부산시·교통공사 사과해야"

성명 발표

21일 오전 부산 사상구 한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가량의 대형 땅꺼짐 현상(싱크홀)이 발생해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삼락119안전센터 배수 차량과 5톤 트럭이 빠져있다. (부산경찰청 제공) 2024.9.21/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부산 사상구)이 부산 사상-하단선 공사 구간에서 발생한 땅꺼짐 사고에 대한 부산시의 책임있는 자세를 촉구했다.

김 의원은 24일 성명을 통해 "연약한 지반을 이유로 들며 변명만을 반복하면서 그저 사고를 덮으려는 부산시와 부산교통공사는 즉시 잘못을 인정하고, 부산시민과 사상구민께 사과하라"고 지적했다.

앞서 제14호 태풍 '풀라산'의 영향으로 집중호우 내렸던 지난 21일 부산 사상구 학장동 사상-하단선 2공구 공사 구간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 규모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

이 사고로 119 배수지원 차량과 5톤짜리 트럭이 추락했다. 당시 차량에 타고 있던 소방관 3명은 바로 빠져나왔으며 같이 추락한 트럭 운전자 1명도 구조돼 인명피해는 없었으나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김 의원은 "올해만 8차례, 공사를 시작한 이래로 총 11차례의 땅꺼짐 현상이 발생했다"며 "반복된 사고에도 부산시는 근본적인 원인을 규명하지 못한 채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상-하단선 공사는 부산 서부 지역의 교통망을 개선하고자 추진된 핵심 사업임에도 10년이 지나도록 완공되지 못한 채 시민들에게 막대한 불편과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며 "싱크홀 사고는 단순히 지반이 약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 부실한 공사 관리와 안전 불감증이 불러온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어 "설령 지반이 약했다면 처음부터 지반의 제반 사정을 감안해 공사를 진행했어야 했다"면서 "사고와 지연에 대해 명확한 사과와 책임 있는 대안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부산시 감사위원회는 땅꺼짐 현상과 도시철도 공사와의 연관성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다음달 중 시 철도시설과와 부산교통공사를 대상으로 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