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닥터스재단, 케냐서 무료 의료봉사…현지 주민 4000명 진료

그린닥터스재단 의료진이 질환을 호소하는 케냐인에게 화상전화를 통해 원격 진료를 하고 있다.(그린닥터스 제공)
그린닥터스재단 의료진이 질환을 호소하는 케냐인에게 화상전화를 통해 원격 진료를 하고 있다.(그린닥터스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국제 의료봉사 단체 그린닥터스재단은 23일 아프리카 케냐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펼친 뒤 인천공항으로 귀국했다고 24일 밝혔다.

정근 그린닥터스재단 이사장, 정종훈 정가정의원 원장, 박석주 인제대 의대 교수 등 15명으로 구성된 그린닥터스 봉사단은 지난 12일부터 11일간 케냐에서 현지 주민 4000여 명에게 무료 진료 7000여 건을 제공했다.

지난 13일 케냐 나이로비에 도착한 이들은 한국인 최영철 회장이 경영하는 사나그룹의 가발 제조 회사 '앤젤스'에 임시 진료소를 차리고 근로자와 인근 주민 200명을 진료했다.

또 봉사단은 대한민국 시각 지난 22일 오후 3시 40분쯤 '부산-케냐 나이로비 간 원격진료'를 성공적으로 해냈다.

이날 조정미 온종합병원 재활의학과 과장은 부산 온종합병원에 설치된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에서 근골격계 질환 등을 호소하는 케냐인 6명을 원격 진료했다.

당시 조 과장은 화상전화를 통해 사나그룹 간부의 도움으로 케냐 공용어인 '스와힐리어'를 통역으로 주고받으면서 환자에게 문진(問診)과 시진(視診)으로 약을 처방했다.

그린닥터스 국제진료센터는 앞으로도 매주 일요일 오후 2∼4시 케냐 원격진료를 계속한다는 계획이다. 원격진료를 통해 처방된 의약품은 사나그룹 공장 사무실에 설치된 '그린닥터스 케냐메디컬센터'에서 제공된다.

정근 이사장은 "최초로 시도하는 원격진료 봉사의 성패는 현지 나이로비 약국에 대한 지속적인 의약품 공급에 달려 있다"며 "아프리카 돕기에 관심 있는 기업이나 사람들의 적극적인 후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