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간 파행' 거제시의회 의원들…호우 피해 속 외유 출장 논란

민주평통 주최 베트남 국제교류에 동행

거제시의회 전경./뉴스1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두 달간 의회 파행으로 물의를 빚었던 경남 거제시의원들이 외유성 출장을 나가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을 받고 있다.

2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거제시협의회는 26일부터 30일까지 평화통일 역량강화 및 통일운동 활성화를 위한 베트남 국제교류를 떠난다.

문제는 국제교류 참석 인원 20여 명 중 거제시의원 4명이 포함되면서 불거졌다.

시민단체 및 정치권에서는 앞서 거제시의회가 후반기 원 구성을 놓고 두 달간 파행을 겪었음에도 의회 구성이 마무리되자마자 일부 시의원들이 해외 출장을 떠나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지적했다.

이날 거제시민단체연대협의회는 성명서를 통해 "동료 의원과 관련 단체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4명의 시의원은 해당 사업에 동승한다고 전해졌다"고 말했다.

이어 "두 달 가까이 시의회를 파행으로 몰았으면서 근신하고 자숙해도 모자랄 판에 개인 사욕을 채우려는 행위"라며 "유례없는 기록적인 폭우로 지역 수해복구 작업에 힘을 쏟는 상황에서 행사 참여를 강행하겠다는 태도는 비상식적"이라고 비판했다.

진보당 거제시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자리싸움으로 일을 내팽개친 시의원들의 해외 출장비까지 시민 세금으로 지출해야 한다"며 "거제시의회는 자정능력을 잃어버리고 엘리트 관료주의에 물들어 전횡을 일삼고 있다"고 질타했다.

이와 관련 민주평통 관계자는 "해당 사안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동행 예정인 시의원들과 일정 조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