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장 관사 40년 만에 시민 품으로…'도모헌' 내일 전면 개관
어린이·가족 행사 등 시민 힐링 프로그램 운영
유니크 베뉴 지정, 소규모 국제행사 등 진행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장 관사였던 열린행사장이 리모델링을 마치고 ‘도모헌’이라는 이름으로 40여 년 만에 시민에게 전면 개방된다.
부산시는 24일 오전 10시 30분 도모헌 개관식을 진행한다고 23일 밝혔다.
도모헌(DOMOHEON)은 '권위주의를 탈피하고 시민의 품으로 돌아가는 도모헌'이라는 표어 아래 휴식과 만남, 신선한 아이디어까지 장르를 넘나들며 무엇이든 자유롭게 도모하는 공간이란 의미를 담았다.
도모헌은 대한민국 1세대 건축가 김중업의 후기작으로 현대 건축가 최욱의 설계로 지난해 7월부터 리모델링 공사에 착공, 올해 6월 준공됐다.
리모델링 전에는 군사정권 시절 지방 청와대로 불리며 대통령의 지방 숙소로 사용되거나 역대 시장 관사로 활용됐다. 재벌집 막내아들(JTBC), 지배종(디즈니+) 등 인기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주목받았으나 평일 중 본관을 제외하고 외부 시설만 공개됐다.
도모헌은 '걷고 머물고 기억하다'라는 '산보'의 콘셉트로 일상의 소풍 같은 순간을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운영하며 월요일은 휴무다.
가족·어린이 등이 함께 할 수 있는 영화, 음악, 마술쇼 등의 소소풍 콘텐츠 등도 준비하고 있다.
개관식과 함께 도모헌은 유니크 베뉴로 지정돼 국제회의, 토론회, 학술회의 등 소규모 국제행사와 리셉션도 진행할 수 있게 됐다.
유니크 베뉴(Unique Venue)는 MICE 행사 개최도시의 고유한 컨셉이나 그곳에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장소를 말한다.
도모헌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도모헌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박형준 시장은 "도모헌이 부산의 문화적 소양과 안목, 그리고 시민의 품격을 보여주는 공간이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며 "부산을 찾는 국내외 인사들에게는 '부산에 오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으로 기억되고 시민에게는 일상의 쉼과 새로운 영감을 얻을 수 있는 문화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지속해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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