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위 폭탄' PM 교통사고 5년 새 5배 급증…사망자도 3배

13세 미만 운전도 100건…이성권 "제도 보완"

28일 서울 시내에 세워져 있는 개인형이동장치 모습. 2024.6.28/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개인형이동장치(PM) 교통사고 건수가 5년 사이 무려 5.3배, 사망자는 3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성권 의원(국민의힘·부산 사하갑)은 23일 보도자료를 통해 "편리하면서도 친환경 이동수단으로 주목을 받고 있으나 사망사고가 급증하고 안전모 미착용, 무면허와 음주운전이 늘면서 PM에 대한 안전대책과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PM관련 교통사고는 2019년 447건에서 지난해 2389건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2019년 8명에서 지난해 24명으로 3배 증가했으며, 부상자는 2019년 473명에서 지난해 2622명으로 5.5배 늘었다.

PM 운전자에 대한 범칙금과 과태료 부과 건도 약 2.6배 증가했다. 도로교통법 개정으로 PM 단속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21년 범칙금과 과태료 부과 건은 7만3581건, 지난해에는 18만8256건으로 3년 새 크게 늘었다.

연도별 개인형이동장치(PM) 교통사고 현황(이성권의원실 제공)

범칙금과 과태료 부과 사유로는 안전모 미착용과 무면허 운전이 가장 많았다. 안전모 미착용은 2021년도 5만8579건에서 지난해 13만6343건으로 약 2.3배, 무면허 운전은 같은 기간 7165건에서 3만1916건으로 약 4.5배 증가했다.

음주운전은 2588건에서 7033건으로 약 2.7배 늘었다. 13세 미만 어린이 운전 적발도 21건에서 100건으로 약 4.8배 증가했다.

이성권 의원은 "인명피해가 급증하는데도 불구하고 안전모 미착용이나 무면허 운전이 많다는 것은 우리 사회의 안전불감증이 크다는 증거"라며 "특히 13세 미만 어린이 운전 적발이 늘고 있다는 점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실효적인 안전대책이 수립되도록 정부를 적극 독려하고, 국회에서도 제도적인 보완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