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년에 한 번' 부산·경남 역대급 9월 극한호우…창원 누적 500㎜

창원·부산·김해·양산 등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비 내려

김해 이동 조만강 하천이 범람한 모습.(경남도 제공)

(부산ㆍ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정체전선과 열대저압부에서 약화한 저기압의 영향으로 부산과 경남에 이틀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다.

특히 창원과 김해에는 200년에 한 번 내릴 역대급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20~21일 경남 남해안에는 시간당 100㎜, 부산과 그 밖의 경남 내륙에는 50~8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렸다.

창원에는 누적 강수량 최대 500㎜ 이상, 그 밖에는 300~400㎜의 물폭탄이 쏟아졌다.

이틀간 누적 강수량은 창원 529.4㎜, 김해시 431.1㎜, 가덕도(부산) 426.0㎜, 고성 417.0㎜, 사천 407.0㎜, 양산시 382.6㎜, 거제 381.2㎜, 금남(하동) 307.5㎜, 진주 307.4㎜, 남해 292.5㎜, 지리산(산청) 279.5㎜ 등이다.

이 중 21일 하루에만 내린 비는 창원 397.7㎜, 부산 378.5㎜, 김해시 368.7㎜, 북창원 357.5㎜, 거제 348.2㎜, 양산시 336.0㎜, 의령군 172.5㎜로 집계됐다.

이는 기상 관측이 시작된 이후 역대 9월 중 가장 많은 비가 내린 날로 기록됐다.

특히 창원과 김해는 2009년 7월 이후, 양산은 2016년 10월 이후 가장 많은 비가 내리면서 일 강수량 최대치를 경신했다.

기상청은 이날 창원과 김해에 내린 일 강수량이 200년에 한 번 발생할 수 있는 확률로 분석했다.

이틀간 내린 비로 곳곳이 물에 잠기며 피해가 속출했지만,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부산에는 시간당 1㎜ 내외의 약한 비가, 경남 남해안에는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다.

이날 부산에는 5㎜, 경남에는 5~20㎜의 비가 올 것으로 전망된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