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도로 침수에 포트홀·땅꺼짐…부산 비 피해 신고 110건
조만강 범람에 저지대 주민 대피하기도
- 강미영 기자
(부산=뉴스1) 강미영 기자 = 호우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 21일 200㎜가 넘는 비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0분 기준 호우 피해 신고 건수는 총 110건이다. 대부분 침수와 토사 유출, 맨홀 역류 등으로서 당국의 안전조치가 취해졌다. 이런 가운데 부산 전역에선 도로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해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날 오전 사상구와 수영, 해운대 등 여러 곳에서 도로가 물에 잠겨 차량 침수 피해가 연이어 신고됐다.
오전 8시 28분쯤엔 연제구의 한 아파트에 물이 새 안전조치가 이뤄졌고, 오전 8시 12분쯤엔 동구 한 주택에 토사가 흘러들었다.
또 오전 8시 3분쯤 남구의 한 도로엔 포트홀이 생겨 1톤 트럭이 빠졌다.
오전 8시 45분쯤엔 사상구 도로에서 가로 10m, 세로 5m, 깊이 8m가량의 대형 땅 꺼짐(싱크홀) 현상이 발생, 해당 도로에서 배수 지원을 하던 삼락119안전센터 소속 배수 차량과 그 옆을 지나던 5톤 트럭이 구멍에 빠졌다.
이들 차량엔 소방관 2명과 40대 화물차 운전자가 탑승하고 있었으나,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이밖에 조만강이 범람하면서 강서구 강동교, 조만교 인근 저지대 주민들이 안전지대로 대피하기도 했다.
이날 정오 기준 부산 주요 지역 누적 강수량은 금정구(부산) 310.5㎜, 북부산 286.0㎜, 부산 남구 278.5㎜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시간당 30~50㎜의 매우 강한 비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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