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최대 70㎜' 부산 곳곳 침수…지하차도 등 도로 통제

우산을 쓴 시민이 이동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강미영 기자 = 호우 경보가 내려진 부산에 하룻밤 사이 100㎜ 넘는 폭우가 쏟아진 가운데 지하차도와 도로 곳곳이 통제되고 있다.

21일 부산시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사상구를 비롯한 부산 전역에 도로 침수 피해가 다수 발생했다.

시는 이날 오전 7시 42분쯤 사하구 사하경찰서~배고개사거리 방향 도로 침수로 차량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해운대구 APEC로 일원 도로와 사상구청 사거리, 새벽시장·덕포시장 일원에서도 침수가 발생해 당국이 우회도로 이용을 안내하고 있다.

또 호우경보 발효에 따라 대남지하차도와 초량제1·2지하차도, 부산진시장 지하차도, 당감지하차도, 개금지하차도 등 지하차도 곳곳을 통제 중이다.

시는 이외에도 하천 산책로나 해안가 저지대 등 위험지역 접근을 자제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부산소방본부엔 이날 오전 7시까지 총 11건의 비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날 오전 1시 23분쯤 부산 중구 동광동의 한 공사장에선 펜스가 넘어졌고, 오전 2시 35분쯤 금정구 장전동에선 담벼락이 무너질 위험이 있어 안전조치가 이뤄졌다.

오전 3시 56분쯤 사하구 괴정동의 한 건물에서도 침수가 발생했고, 오전 4시 10분쯤 부산진구 초읍동에선 지하 펌프가 넘쳐 당국이 긴급 배수 지원에 나섰다.

현재 부산엔 시간당 20~70㎜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부산 지역 주요 지점 일 강수량은 금정구 190㎜, 영도 161.5㎜, 부산 남구 214.5㎜, 동래 192㎜, 해운대 191.5㎜, 사하 158㎜ 등이다.

기상청은 이날 밤까지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6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