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광지 금양 회장 "미국 이차전지 시장 압도적으로 선점할 것"

2조3000억 규모 이차 전지 공급계약 협약
화재 억제력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 공동개발·생산

류광지 금양 회장(왼쪽)과 커티스 칼라 미국 나노텍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일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에서 차세대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이차전지 선도기업 금양이 미국 나노텍과 손잡고 차세대 배터리 글로벌시장 공략에 나선다.

금양과 나노텍은 20일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에서 화재억제력을 갖춘 차세대 배터리를 공동 개발 생산하기로 합의하는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류광지 금양 회장과 커티스(Mr. Curtis Collar) 나노텍 에너지 최고 운영 책임자가 참석했다.

류광지 회장은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배터리, 가장 빨리 충전되는 배터리를 만드는 것이 양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에서 안정적으로 배터리를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다"며 "금양과 나노텍의 선진 기술이 합쳐지면 내년부터 미국 시장에서 압도적으로 많이 팔릴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류 회장은 "미국 나노텍이 보유하고 있는 그래핀 소재기술과 금양이 확보한 하이니켈 97% 양극소재 기술, 그리고 양사의 배터리 양산 능력을 적극 활용해 전기차에는 물론 ESS분야와 UPS부분의 사업영역까지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광지 금양 회장(왼쪽)과 커티스 칼라 미국 나노택 최고운영책임자(COO)가 20일 부산 사상구 금양 본사에서 차세대 배터리 공동 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악수를 하고 있다. 2024.9.20/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커티스 최고 책임자는 "오랜 시간 금양의 기술력을 검증했다"며 "캘리포니아 생산기지를 통해 최적의 배터리를 만들고, 최고의 효율과 퍼포먼스를 내 글로벌 배터리 시장 선점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97%의 양극 소재 기술을 접목해 절연성과 내화성으로 화재 억제력을 갖춘 고성능 원통형 배터리를 공동개발·생산하는 얼라이언스를 구축한다.

앞서 양사는 20일(한국시간 19일) 그래핀 소재를 활용한 리튬이온 이차전지 개발과 생산업체인 미국 나노텍과 6년간 17억2억만달러(약 2조3000억원) 규모의 2170 원통형 배터리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금양은 이번 계약을 통해 나노텍을 금양의 2170 원통형 배터리 셀에 대한 미국 내 독점적 유통업체로 지정하고 지역 고객에게 재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부여했다.

미국 플로리다 마이애미에 본사가 있는 나노텍은 고순도 층상 그래핀을 유일하게 산업화한 기술적 우월성을 기반으로 이차전지 셀 제조와 판매 전문 회사로 그래핀 기반의 에너지 저장 배터리 제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