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도를 웃도는 한가위…이어지는 가을 폭염, 전국이 뜨겁다(종합)
부산·경남 전역과 전남 21개 시군도 폭염경보
전역이 폭염주의보 제주, 열대야 '71일' 신기록
- 조아서 기자, 전원 기자, 김종엽 기자, 오현지 기자
(종합=뉴스1) 조아서 전원 김종엽 오현지 기자 =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추석 당일인 17일에도 강원도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이례적인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17일 기상청에 따르면 부산·경남 지역의 낮 기온은 35도를 웃돌았다. 이날 낮 12시 기준 경남 창원 35.6도, 양산 35.6도, 진주(대곡) 35.2도, 밀양 35도, 김해 34.9도, 의령 34.9도를 기록했다. 부산도 해운대와 부산진구의 낮 기온이 34.8도까지 올랐다.
이날 오전 10시를 기해 경남 밀양, 함안, 창녕, 진주, 합천 등 5개 지역에 내려졌던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상향하면서 경남은 11개 시군에 폭염경보가, 7개 시군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부산 역시 추석 연휴 첫날인 지난 14일부터 연휴 내내 폭염주의보가 해제되지 않고 있다.
대구와 경북지역 역시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현재 청도 33.3도, 예천 지보 33.0도, 고령 32.7, 대구(하빈) 32.7도, 울진 소곡 32.6도로 일 최고기온을 기록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대구, 김천, 영천, 의성, 경주가 34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와 구미, 영천, 경산, 청도, 고령, 성주, 칠곡, 김천, 상주, 문경, 예천, 안동, 영주, 의성, 경주에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광주를 비롯한 전남 21개 시군에도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다. 목포에는 폭염 주의보가 발효된 상태다.
광주와 전남에는 추석에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밤사이 기온이 크게 떨어지지 않아 전날인 16일 오후 6시 1분부터 이날 오전 6시까지 열대야가 관측되기도 했다.
여수 27.5도를 최고로, 완도 26.9도, 목포 26.8도, 광양 26.8도, 강진 26.3도, 광주 26.2도, 보성 26.2도, 해남 26.2도, 고흥 26.2도, 순천시 25.9도 등 광주와 전남 19개 시군이다.
제주는 추석에도 연일 열대야 최다발생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올해 여름 제주지점 열대야 누적 발생 일수는 71일이다. 기존 최다기록인 2022년의 56일은 깨진 지 오래다.
전날 밤 오후 6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제주 주요지점 최저기온은 제주(북부) 27.1도, 서귀포(남부) 26.6도, 성산(동부) 26.6도, 고산(서부) 26.0도 등을 기록했다.
현재 산지를 제외한 제주 전역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이다. 이날도 낮 기온이 31도 내외, 최고 체감온도는 33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예보됐다.
이날 폭염특보가 발효된 수도권과 충청권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에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30mm △강원내륙·산지 5~30mm △대전·세종·충남5~30mm △충북 5~30mm △광주·전남 5~60mm △전북 5~40mm △대구·경북 △울산·경남 5~40mm △제주도 5~40mm 등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소나기가 내리는 지역은 일시적으로 기온이 내려가겠으나, 소나기가 그친 뒤에는 다시 낮 기온이 올라 덥겠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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