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앞바다서 멸종위기 1급 붉은바다거북 사체 발견
어망에 걸려 죽은 듯…사체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기증
- 손연우 기자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앞바다에서 멸종위기종 1급 붉은바다거북 사체가 발견됐다.
부산해양경찰서에 따르면 13일 오전 10시쯤 부산 자갈치 공동어시장 2번 돌체부두 남쪽 안벽 앞 해상에 거북사체가 보인다는 신고가 해경에 접수됐다.
해경은 남항파출소 연안구조정을 출동시켜 멸종위기종인 붉은바다거북 사체를 인양했다.
거북 사체는 몸길이 약 125㎝, 몸무게는 130㎏으로 측정됐다.
해경은 거북 등껍질 일부와 앞뒤 발등에 표피가 벗겨진 것 외에는 작살이나 포획흔적이 없어 어망줄에 걸려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붉은바다거북은 대서양, 인도양, 태평양, 지중해 등 전 세계적으로 넓게 분포하고 있다.
최근 개체수가 급감함에 따라 국제동물보호단체(IUCN, 국제자연보전연맹) 등에서 멸종위기종 1급으로 분류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99년 10월 제주도 모슬포해변 모래사장에서 산란한 새끼가 발견된 사례가 있다.
해경은 국립해양생물자원관 김일훈 박사(선임연구원)의 요청에 따라 거북 사체를 기증했다.
부산해양경찰서 남항파출소는 지난해 6월 21일 자갈치시장 앞 바다에서 비슷한 성체의 붉은바다거북 사체를 인양한 바 있다.
syw5345@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