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항공 수도 사천시, 우주항공 전문인력 양성 지원 속도
국가 로드맵에 맞춘 고급 인력 육성
창원대 우주항공 캠퍼스 내년 개교·경상국립대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 신설
- 강미영 기자
(사천=뉴스1) 강미영 기자 = 우주항공청이 들어서면서 우주항공 산업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경남 사천시가 지역 내 우주항공 산업 활성화와 전문인력 육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우주항공청 출범 이전부터 지역불균형으로 인한 인력난이 우려된 만큼 지역 내 교육기관과 협력해 전문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카이스트 한국위성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2020년 대비 2021년 기업체의 위성체 제작 인력은 1035명에서 1178명(113%), 발사체 제작 인력은 824명에서 1069명(129%) 증가했다.
당장 지난해에도 우주 기업의 대규모 채용이 이뤄졌으나 적정 인력의 부족으로 채용의 어려움을 겪어 왔다.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은 2023~2027년 기업체와 연구기관에서 필요한 우주 관련 인력은 3300여 명이지만 인력 공급은 1800명에 불과할 것으로 전망했다.
학부 과정에서 전문적인 우주기술 분야를 공부한 전문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주학과가 있더라도 교육 과정이 항공에 편중됐고 우주기술은 한두과목 정도에 그친다는 것이다.
2022년 기준 기업·연구 기관 인력 현황에 따르면 우주 관련 기업의 경우 94%, 연구 기관은 81%가 비우주 학위 과정을 수료했다.
이에 사천시는 글로벌 우주 강국 도약을 위한 국가 로드맵에 걸맞은 고급 인력 육성을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먼저 내년 3월 국립창원대 사천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와 창원대는 지난 6월 우주항공 캠퍼스 설립 관련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시너지 효과 방안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창원대는 내년 3월 사천시 제2일반산업단지 내 복합문화센터에 산업단지형으로 임시캠퍼스를 개교하고 신입생 15명을 입학할 예정이다.
본 캠퍼스는 오는 2027년 말 용현면 통양리 일원 5만 3083㎡ 규모로 건립된다.
창원대는 이와 관련 올해 8월 우주항공 캠퍼스 교육환경평가 승인을 받고 교육부에 설립계획 승인 신청을 제출한 상황이다.
임시캠퍼스는 교지·교사 요건 등을 준비하고 있으며 10월 중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경상국립대는 사천에 계약학과인 우주항공기술경영학과를 신설해 올해 9월 개강했다.
사천시에 처음 설립되는 석사과정 학과로 지역 내 기업체 및 기관에 재직하는 직장인 20여 명을 대상으로 한다.
이들은 업계 요구를 반영한 교육을 통해 첨단 기술과 경영 능력을 겸비한 융합형 기술경영 인재로 거듭날 예정이다.
시는 지역 맞춤형 인재 양성을 위해 학생 등록금 70%와 운영비 전액, 교육환경 개선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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