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제서 표류한 프리다이버 9명 미흡한 안전조치가 화 불렀다

활동 중 비상 구조선 현장 이탈…연안 체험활동 미신고도

8일 경남 거제시 외도 인근 해상에서 실종된 프리다이버를 구조하고 있다.(통영해경 제공)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최근 경남 거제 외도 인근에서 프리다이빙(수중호흡기 없이 잠수)을 즐기던 남녀 9명이 떠내려갔다 구조된 사고가 안전조치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통영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현장에 있어야 했던 비상 구조선이 현장을 이탈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양수산부 수중레저 안전관리규정 제6조에 따르면 수중레저기구 운항자는 수중레저 활동자들이 출수하기 전까지 계획된 출수 예정 위치를 유지해야 한다.

하지만 당시 A 호 선장은 프리다이버들이 입수한 사이 선박을 수리하기 위해 현장을 떠난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이에 대한 별도의 처벌 조항은 없다.

이들은 이 밖에도 수중활동 전 해경에 연안 체험활동 신고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은 A 호 선장과 동호회를 상대로 전반적으로 안전 수칙을 준수했는지와 연안사고예방법 적용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8일 오전 11시 55분쯤 거제 외도 남동 방향 7.8㎞ 해상에서 수상레저 활동을 즐기던 프리다이버 9명(남 8명·여 1명)이 실종됐다.

해경은 같은 날 오후 1시 57분쯤 실종 신고 지점에서 북동 방향 11.5㎞ 떨어진 지점에서 이들을 발견해 전원 구조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