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서 벤츠 인도 돌진 2명 사망…70대 운전자 "급발진" 주장(종합)

트럭·행인·상점·전봇대 들이받아 일대 정전 되기도
목격자들 "제한속도보다 빠르게 달렸다"

12일 오후 해운대구 어귀삼거리 사고 현장에서 경찰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2024.9.12.(부산경찰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해운대구에서 승용차가 인도로 돌진해 행인 2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2일 부산경찰청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12분쯤 70대 운전자 A 씨가 몰던 벤츠 차량이 해운대구청 어귀삼거리에서 구청 방향으로 주행 중 인도로 돌진했다.

벤츠 차량은 인도에 정차해 있던 1톤 트럭을 들이받은 뒤 행인 2명을 치었고, 이어 바로 앞 상점과 인근 전봇대를 덮쳤다.

이 사고로 70대 여성 1명이 현장에서 숨졌으며, 60대 남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1톤 트럭 운전자(30대)와 상점 관계자는 다치지 않았다. 상가는 크게 파손됐으며 전봇대가 뿌리째 뽑히면서 일대 정전이 발생했다.

12일 오후 해운대구 어귀삼거리 사고 현장에서 소방대원이 현장을 수습하고 있다.2024.9.12.(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사고 현장 주변 폐쇄회로(CC)TV에는 벤츠 차량이 상당히 빠른 속도로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곳 도로 제한속도는 시속 30㎞인데 목격자들은 "사고 차량이 30㎞ 보다 더 빠르게 달린 것 같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 씨는 음주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파악됐으며 약물 간이시약 검사결과 '음성'으로 나왔다.

A 씨는 크게 다치지 않은 상태로, 차량 급발진에 따른 사고라고 주장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수습에 따라 현장은 3시간 정도 통행이 제한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A 씨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