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0일' 돌고래마저 죽어…환경단체, 거제씨월드 폐쇄 촉구
개장 이후 10년 간 돌고래 15마리 폐사…올해에만 3마리 죽어
- 강미영 기자
(거제=뉴스1) 강미영 기자 = 돌고래 학대 논란이 계속되는 거제씨월드에서 태어난 지 열흘 된 새끼돌고래가 폐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환경단체가 시설 폐쇄를 촉구하고 나섰다.
12일 동물자유연대와 통영거제환경운동연합은 거제씨월드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 이상 고래들의 죽음을 지켜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단체는 "이제 거제씨월드에는 10마리의 고래가 남아있다"며 "몇 번의 죽음을 더 목격해야 착취와 고통의 역사를 멈추나"라고 질타했다.
이어 "거제시 민자유치사업인 거제씨월드는 건립 전부터 '돌고래와 함께 수영하기'라는 발상으로 비난을 샀으며 개장 이후 각종 전시와 체험에 고래를 동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신규 고래 개체 보유를 금지하는 동물원수족관법 전부개정안이 시행된 지 9개월이나 지났지만 여전히 규제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양수산부와 경남도, 거제시는 지금이라도 거제씨월드 시설 폐쇄 조치에 임하라"고 강조했다.
지난달 28일 거제씨월드에서 태어난 새끼 돌고래 1마리가 지난 8일 폐사했다.
거제씨월드는 올해 2월에도 돌고래 2마리가 폐사했는데 이 돌고래들은 병으로 치료받던 중 쇼에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거제씨월드는 2014년 개장 이후 총 15마리의 고래가 폐사했다.
myk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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