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유엔기념공원 찾은 튀르키예 장관 "전쟁 없는 평화 계속되길"

12일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압둘카디르 우랄오울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과 일행이 튀르키예 기념비 앞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을 기리고 있다.2024.9.12/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12일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압둘카디르 우랄오울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과 일행이 튀르키예 기념비 앞에서 한국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들을 기리고 있다.2024.9.12/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12일 낮 부산 남구 유엔기념공원에 튀르키예 국가와 나팔 소리가 울려 퍼졌다.

압둘카디르 우랄오울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과 수행원 등 20명은 이날 오전 11시 30분쯤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했다.

허강일 유엔기념공원 관리처장의 안내에 따라 공원을 둘러보던 이들 일행은 튀르키예 기념비 앞에서 한국 전쟁 참전 튀르키에 용사 460여 명에 대해 참배했다. 추모식은 묵념, 기도, 튀르키예 국가 제창 순으로 진행됐다.

우랄오울루 장관은 추모식이 끝난 뒤 묘비에 적힌 용사들의 튀르키예 참전용사들의 이름과 나이 등을 읽고 그 위에 국화를 하나하나 올리며 다시 한번 이들을 기렸다.

12일 오전 부산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한 압둘카디르 우랄오울루 튀르키예 교통부 장관이 한국 전쟁에 참전한 튀르키예 용사의 묘비에 국화를 올리고 있다.2024.9.12/뉴스1 ⓒ News1 장광일 기자

이후 공원 기념관에 도착한 이들 일행은 사진 등을 통해 한국 전쟁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때 허 관리처장과 우랄오울루 장관은 각각 기념 메달과 튀르키예 전통 문양이 담긴 찻잔을 주고받았다. 장관은 선물을 주며 "튀르키예에는 커피 한 잔에 40년의 추억이 담겨있다는 속담이 있다"고 설명하기도 했다.

이날 1시간가량 공원을 둘러본 우랄오울루 장관은 "1952년 한국 전쟁에 참전했던 외삼촌을 통해 전쟁에 대한 설명을 듣곤 했다"며 "오늘 국화를 올려놓으며 봤던 묘비가 계속해서 눈에 밟힌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과거 튀르키예와 전쟁을 치렀던 여러 국가들이 튀르키예와 함께 한국을 위해 싸웠다는 것이 인상깊었다"며 "전쟁이 없는 평화로운 세상이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