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진주성 해자 복원·촉석루 국가지정 문화유산 추진

미래 관광 콘텐츠 개발 위한 '진주성 제모습 찾기' 사업 추진

차석호 진주시 부시장이 1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성 제모습 찾기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2024.9.12/뉴스1 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가 진주성 내외성의 복원 및 활용으로 진주형 미래 관광 콘텐츠 개발을 위해 '진주성 제모습 찾기' 사업을 추진한다.

주요 내용은 진주성 내 촉석루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 추진, 해자(대사지) 복원, 함옥헌·운주헌 복원 등이다.

차석호 진주시부시장은 12일 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주성 제모습 찾기 사업의 그동안의 성과 앞으로의 추진 계획 등을 밝혔다.

주요성과는 국가유산청과 문화유산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아 지난해 300여 년 역사를 가진 경상우도 병마절도사영인 '중영'을 복원했으며 진주대첩역사공원은 준공을 앞두고 있다.

주요 계획은 촉석루의 국가 지정 문화유산 신청이다. 조선시대 3대 누각으로 국보였던 촉석루가 한국전쟁 당시 소실됐다가 1960년 재건돼 경남도 유형문화유산으로 관리되고 있다. 현재 촉석루 국가 지정 문화유산 신청을 위한 용역을 시행 중이며 문화유산 지정 요건을 갖추기 위한 자료를 수집 중이다.

진주성 내 시설물의 원형 복원도 추진한다. 모의당 및 창렬사를 정비하고 역사교육 및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모의당은 1740년 의기사를 지켜온 진주 기생들의 모임 장소로 논개 사당 아래에 위치했었다.

계명대학교 행소박물관에 소장 중인 진주성도(진주시 제공).

진주성 외성을 포함한 '진주성 종합재정비계획' 수립과 옛 진주문화원 주차장 부지 내의 해자인 대사지 조성 사업을 추진한다.

진주성 방어시설인 대사지는진주교육지원청 이전 신축공사, 중안동 근린시설 신축공사 중 발굴 조사로 대사지의 남쪽과 북쪽 경계가 확인됐다. 일제 강점기에 강제로 매립된 대사지의 흔적이 곳곳에 발견되는 성과가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많은 예산 투입과 도시화로 건물이 들어서 있어 전체 복원이 불가한 실정으로 대사지 일부를 내년부터 2026년까지 복원할 예정이다.

진주성 내 사라진 역사적 건축물인 함옥헌과 운주헌 복원도 추진한다. 함옥헌은 촉석루의 부속 건물로 진주성도와 1901년 촬영된 사진이 있다. 운주헌은 조선시대 통제사와 병사의 집무실이다.

진주성 외성길 찾기 및 정비사업도 추진한다. 현재 실체가 드러난 성벽과 드러나지 않은 성벽을 연결해 시가 조선시대 대표적인 성곽도시였다는 명성을 되찾아 온다는 계획이다.

차 부시장은 "진주성은 단순한 문화유산 성곽의 의미를 넘어 진주 정신의 발로임을 잊지 않고 모든 사업의 중심에 그때의 충절과 승전의 기억을 담아내도록 하겠다"며 "중앙정부와 협의로 국비 지원을 요청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와 연계한 재정 확보 방안을 모색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예산 확보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