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구청장 보선' 김경지 "침례병원 공공화·부산대 상권 부활 약속"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전략공천을 받은 김경지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금정구 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
김 후보는 10일 부산 금정구 남산동 침례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풍부한 행정 경험으로 과감하게 일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김 후보는 "최근 김해에서 60대 근로자가, 기장군에서 70대 근로자가 응급실 이송 지연 등의 이유로 사망했다"면서 "금정구는 응급실 뺑뺑이를 돌 수 있는 종합병원 자체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정구민이 침례병원을 대신해 찾는 양산부산대병원은 며칠 전 소아호흡기 응급진료를 전면 중단했다"며 "금정구의 의료공백 문제, 특히 소아호흡기 응급의료 중단은 단순한 의정 갈등, 의료 공백을 넘어 지역 불균형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경기침체와 의료공백과 같은 전국적 문제와 함께 지역에서는 불균형까지 2중·3중의 어려움으로 나타난다"며 "불 꺼진 침례병원 다시 밝히겠다, 곳곳이 비어있는 부산대 상권 살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같은 당 조준영, 이재용 구의원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일찌감치 당내 경선을 펼쳐오던 터라 지난 8일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한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 김 후보가 함께 동행한 직후 발표된 전략공천을 두고 여러 잡음이 나오기도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는 "민생 회복과 정권 심판이라는 대의로 우리는 하나가 되지 않을 수 없다"며 "두 후보의 노고를 충분히 알고, 끝까지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조국혁신당이 제안한 야권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정권 심판을 위해 하나가 되자는 의미에 크게 공감하지만 현 시점에서 단일화를 언급하는 것은 당원과 시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당의 정체성을 유권자에게 알리는 게 선행돼야 하고, 단일화는 꾸준히 고민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행정고시 42회와 사법시험 46회에 모두 합격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금정구지역위원장과 부산지방국세청 납세자보호담당관 등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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