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2028년까지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단지 조성…620억 투입

산업부 공모에 3개 사업 선정
내연기관 부품기업 미래차 전환·연구개발 지원

김해시가 오는 2028년까지 조성에 나서는 한림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단지 조감도.(김해시 제공)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조성을 통해 지역 기업의 미래산업 전환과 연구 개발을 지원한다.

시는 김해시 한림면 명동일반산업단지에 오는 2028년까지 620억원을 투입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11일 밝혔다.

지난해 시가 김해지역 자동차 부품기업을 상대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기업 44%가 내연기관에서 미래차 전환에 취약한 엔진이나 동력전달, 전기장치 등의 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업의 42%만 연구조직을 보유하고 있어 기업 자체 역량으로는 미래자동차 전환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시는 지난 2020년부터 경남도, 경남테크노파크, 인제대학교와 함께 미래자동차 전환을 위한 기술지원 거점 마련을 기획해왔다.

지난 2022년 '버추얼 기반 미래차 부품 고도화' 사업이 산업부 공모에 선정되고 올해 4월과 5월에는 '미래모빌리티 열관리 시스템 기술사업화 플랫폼 구축', '초안전 주행플랫폼 실용화를 위한 디지털트윈 활용 가상환경시험 기반 구축' 등의 사업이 각각 산업부 공모에 선정됐다.

시는 이 사업들을 통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 부지에 미래자동차 버추얼 센터와, 열관리 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 등 3개의 센터와 주행성능 시험을 할 수 있는 주행로를 조성할 계획이다.

올해 연말 완공 예정인 미래자동차 버추얼 센터는 버추얼 주행환경을 제공하는 부품설계와 성능평가 장비 3종을 구축한다.

내년 6월부터 착공을 시작하는 열관리부품 기술사업화 지원센터는 2026년 완공 전까지 열관리 모듈, 부품 성능평가 장비 4종을 구축하게 된다.

미래자동차 엔지니어링 지원센터와 주행시험장은 내년 하반기 착공된다. 가상환경 성능평가 장비 등을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들 센터가 모두 완공되면 미래자동차 클러스터에 주행 플랫폼 상용화를 위해 실시하는 주행 안정성 평가를 위한 실차 기반의 가상 주행환경과 실제 주행 플랫폼을 융합해 검증할 수 있는 시험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김해지역의 내연기관 부품기업이 미래차로 전환할 수 있는 종합지원 거점 구축을 통해 미래 자동차 산업에 진출하려는 기업과 기술개발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 기업에 도움을 줄 수 있을 전망이다.

홍태용 시장은 "급격한 산업 변화에 필요한 것은 지역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라며 "김해시가 경남도와 함께 자동차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