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내년부터 난임 시술비 50만원, 산후조리비 100만원 지원

'부산 인구변화 대응전략' 본격 추진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3~5세→2~5세 확대

9일 오후 부산시청에서 제3회 부산시 인구정책위원회가 진행되고 있다2024.9.9.(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시가 급격한 인구감소와 인구구조 불균형 심화에 대응하기 위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부산 인구변화 대응전략'을 마련하고 본격 추진한다.

부산시는 '완화'와 '대응'을 주요 키워드로, 인구감소 핵심요인 극복을 위한 정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시는 결혼·출산을 가로막는 주거, 교육, 양육 등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규모 위주의 정책을 수요자 중심으로 재설계한다.

이를 위해 내년부터 난임 시술 의료비(회당 50만 원)와 넷째 이상 다자녀 양육수당 (연 200~600만 원), 산후조리 비용(출산 당 100만 원) 지원을 신설하고 가임력 보존 지원범위(결혼 여부 무관)를 확대한다.

내년부터 시간제보육 제공기관 확대(10곳 이상), 어린이집 필요경비 지원 확대(3~5세→2~5세), 외국 국적 영유아 보육료를 지원한다. 2026년에는 조부모 돌봄수당을 신설할 예정이다.

신혼부부 대상 '럭키7하우스'를 청년‧다자녀가구 등에 확대 공급하고 고령층 대상으로 주거와 가사·돌봄 서비스가 결합한 주택을 공급한다. 2030년까지 통합 공공임대주택, 매입임대주택 등 약 2만 3000세대를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내년부터 부산청년문화패스 지원 대상을 기존 5000명에서 1만 명으로, 중소기업 재직 청년 복지포인트를 기존 100→150만 원으로 확대한다. 임차보증금 대출이자 지원 요건을 완화하고 생활인구 청년증 발급을 추진한다.

단순 공공일자리보다는 경력을 살리고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일자리 창출에 집중하고 보유 부동산 유동화 등 안정적 소득 창출 지원방안을 마련한다.

지역대학과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외국인의 안정적 지역 정착을 위해 부산형 특화 비자 발굴과 제도를 설계하고 내년 중 외국인통합 지원센터를 신설한다.

지역 특화 분야에 투자 유치를 위한 과감한 인센티브 체계 마련, 기업 성장 단계별 맞춤 지원 확대, 고령친화산업 집중 육성 등에 나선다.

기업이 원하는 핵심 요소를 담은 부산형 패키지 지원방안 마련, 선도기업(앵커기업) 육성정책 확대, 고령친화산업 연구개발(R&D) 연 5% 이상 상향 등을 추진한다.

지역 내 기업·투자유치를 위한 부지와 혁신거점 등 산업 공간을 지속 확충하고, 지산학 협력과 대학혁신을 지원해 지역 경쟁력을 강화한다.

부산형 생활인구 모델과 지역별 활력지수를 개발해 체류형 관광 프로그램 등 확대에 나선다.

박형준 시장은 "정부정책과 연계한 전략을 마련하고 사회적 소통의 장을 마련해 시민 체감도 높은 정책들을 지속 개발해 나갈 예정"이라며 "인구정책 성과를 시민 삶의 질과 도시경쟁력 제고와 연계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