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철 생가∼부자 솥바위 둘러보는 의령 '부자 뱃길 투어' 추진

상시 운영 추진…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서 호응

의령 리치리치페스티벌 '부자 뱃길 투어'(의령군 제공).

(의령=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의령군이 솥바위와 삼성 창업주 고(故) 이병철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돌아보는 고급 관광 '부자 뱃길 투어' 추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부자 뱃길 투어'는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처음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16일 의령군에 따르면 의령 관문을 따라 부자이야기 전설이 흐르는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연결하는 '부자 뱃길 투어'의 상시 운영을 추진하고 있다.

솥바위는 주변 20리(8㎞) 안에 큰 부자가 나온다는 전설이 있고 실제 주변에서 삼성·LG·효성의 창업주가 탄생했다. 이병철 생가는 정곡면에 있다.

'부자 뱃길 투어'는 거부 탄생을 예고한 솥바위와 소원을 이룬다는 탑바위, 이병철 회장 생가 등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 5곳을 문화해설사와 함께 무동력 배에 탑승해 8.5㎞ 구간을 1시간 동안 둘러보는 코스다.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의 뱃길 투어 참여자들은 천혜의 자연환경인 남강에서 배를 타며 부자 기운 넘치는 관광지를 둘러보고 마지막으로 의령의 신선한 농특산품으로 만든 부자 한 상 리치 도시락을 먹는 '풀코스'에 큰 만족감을 나타냈다.

군은 이 '부자 뱃길 투어'를 상시로 운영하기 위해 현장 방문과 축제 참여자들의 후기, 전문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들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난 축제에서 지적된 배에서 한 시간 정도 머물러야 해 지루하다는 의견을 수렴하고 임시 선착장이 좁고 위험했으며 부자 기운 말고는 다른 체험 프로그램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어 이를 반영할 계획이다.

뱃길 시간을 15분, 30분, 1시간으로 나눠 관광객들이 취향에 맞춰 코스를 선택하는 방안이 논의됐으며 수심과 날씨의 영향을 받지 않는 '15분 쾌속선' 도입도 추진하고 있다.

선착장은 화정면 장박마을 옛 큰 나루터가 최적지라는 의견이 있어 화정면에서 시작되는 '명품 100리 부자 설레길'과 연계해 선착장을 만들고 도보 여행과 함께 1시간 넘는 코스를 구상 중이다.

자연 생태계를 배울 수 있는 생태관광 프로그램을 추가한다. 의령 남강 주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이 있고 뱃길 도중 왜가리, 물떼새, 가마우지 등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이별철 생가(의령군 제공).

군은 '부자 뱃길 투어'를 발전시켜 대한민국 부의 원점 솥바위와 대한민국 경제 대변혁의 서막이 탄생한 이병철 생가를 'K-관광콘텐츠'의 중심으로 세운다는 계획도 추진 중이다.

오태완 의령군수는 "정부는 대기업 창업주 생가를 세계인이 찾는 한국 관광콘텐츠 확충을 목표로 하고 있고 군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일대를 초일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며 "누구나 누릴 수 있는 부자 기운 넘치는 특별한 관광을 구체화, 현실화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의령에서 부자되세요'라는 슬로건으로 솥바위와 서동생활공원 일원에서 개최된다. 올해 축제에서는 업그레이드된 '부자 뱃길 투어'를 만나볼 수 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