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 '히타이트' 유물 212점, 경찰 호송 통해 김해 안착
10월 8일∼내년 2월2일 특별전
-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고대 오리엔트 제국으로 번영한 '히타이트'의 유물이 경찰의 국빈급 호송 속에 경남 김해에 무사히 도착했다.
9일 김해시에 따르면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의 국외 반출 승인을 받아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으로 도착한 히타이트 유물 212점이 6일 경찰 호송을 받으며 육로로 옮겨져 국립김해박물관 수장고에 무사히 들어갔다.
히타이트 유물은 오는 10월 8일부터 내년 2월 2일까지 김해국립박물관과 대성동고분박물관에서 열리는 공동 특별전 '히타타이트'를 위해 김해에 왔다.
튀르키예 초룸박물관, 보아즈쾨이박물관, 알라자회위크박물관에서 국내 최초로 소개하는 히타이트 유물 212점은 청동검과 점토판, 금속 제작 기술과 쐐기 문자, 토기 등이다.
이번 특별전을 위해 국립김해박물관 학예사와 시 관계자는 지난 6월~7월 튀르키예로 출국해 히타이트의 수도였던 하투샤 유적지에서 '니산테퍼 챔버2'의 벽면 상형문자의 탁본을 떠오기도 했다.
히타이트 유물의 국내 반입과 김해 이송은 군 작전을 방불케 했다.
지난달 26일부터 튀르키예 보와즈쾨이박물관에서는 유물 상태 확인과 포장이 이뤄졌다.
이달 2일에는 초룸박물관의 유물 포장을 마친 뒤 초룸시에서 이스탄불까지 튀르키예 경찰 당국의 호송을 받으며 16시간에 걸쳐 이스탄불로 옮겨졌다.
이스탄불에서는 수출입 통관과 화물 작업을 거쳐 항공편을 통해 지난 5일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한 후 다시 경찰의 호송을 받으며 6일 오후 김해에 도착했다.
홍태용 시장은 "철기문화를 꽃 피웠던 히타이트 제국의 유물이 철의 왕국 가야가 존재했던 김해에서 국내 최초로 전시될 수 있어 더없이 기쁘다”며 “김해시민뿐만 아니라 히타이트 문화에 관심 있는 전국의 많은 분들이 와서 전시를 즐기고 우리시의 전국체전 등 다양한 행사를 두루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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