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방문한 민주 지도부 "금정구청장 선거 승리로 현 정권 심판"

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당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4.9.6/ⓒ News1 장광일 기자
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한 뒤 당원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2024.9.6/ⓒ News1 장광일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부산을 방문해 오는 금정구청장의 보궐선거 승리를 통해 현 정권을 심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이언주, 전현희 최고위원과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은 6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정발장군 동상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보궐선거를 통해 윤석열 정권의 역사인식을 바로잡고 부산의 먹고사는 문제를 챙기겠다"고 강조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전 최고위원은 "최근 엑스포 유치에 관해 부산시와 정부는 예산 6000억 원가량을 투입했음에도 대한민국은 29표만 받으면서 사실상 참패했다"며 "이후 부산시의원들이 시에 부산에서 엑스포 유치에 사용된 예산 사용 내역을 요청했으나 이를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전임 민주당 정부는 가덕도신공항의 2029년 개항을 목표로 설계와 정책 마련에 최선을 다했다"며 "그러나 이번 정권이 들어서면서 개항을 추진한다고는 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비전 제시와 착공을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언주 최고위원은 "현 정권에 들어서 역사인식이 무너지고 있다"며 "최근 여당에서 임명한 장관급 공직자, 독립기념관장 등은 박정희 전 대통령 시대에 체결된 한일 협정에 언급된 일본 식민지 지배를 부인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국가의 3요소로는 영토, 주권, 국민이 있고 가장 중요한 것은 영토"라며 "지금 정부는 일본 극우 세력의 독도 영유권 위협에 대해 아무런 반응이 없고 일각에서는 이에 동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최고위원은 "민주당은 대한민국 헌법을 수호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진 정당으로써 이러한 행태를 용납할 수 없다"며 "그 심판은 오는 보궐선거에서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6일 오후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 동구 초량동 소녀상 앞에서 더불어민주당 지도부와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예비후보 등이 최형욱 민주당 부산 동구 지역 위원장의 설명을 듣고 있다.2024.9.6/ⓒ News1 장광일 기자

이날 참석한 금정구청장 보궐선거 조준영 예비후보는 "지금 정부는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오는 보궐선거를 통해 역사를 바로 세우고 부산시민과 국민에게 대한민국의 역사를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른 예비후보인 이재용 후보는 "응급실 뺑뺑이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나 금정구에는 침례병원이 파산된 뒤 7년째 방치되고 있어 응급실이 없다"며 "침례병원의 공공병원화를 위해 부산시민과 금정구민의 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부산 일본 영사관 앞 소녀상을 방문해 울타리 설치에 관한 설명을 들었다. 최형욱 민주당 부산 동구 지역위원장은 최근 이 소녀상에 쓰레기 투척 등 테러가 일어나 울타리가 설치됐다고 설명했다.

기자회견 이후 이들은 오후 3시부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오는 보궐선거 관련 간담회를 진행했다.

한편 금정구청장 보궐선거는 지난 6월 김재윤 구청장이 별세함에 따라 오는 10월 16일 치러진다. 민주당에서는 이재용, 조준영 두 명의 금정구의원이 선거 예비후보로 나섰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