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진공, 우리나라 중심 해운 정보 블룸버그에 등재

공사 운임지수·선가정보 등 제공

2일 한국해양진흥공사와 블룸버그 관계자들이 블룸버그 싱가포르 지사에서 개최된 KOBC 해상운임지수 블룸버그 등재 기념행사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202409.2.(해진공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한국해양진흥공사가 개발·발표해 온 컨테이너선 운임 지수 등 해운 정보가 글로벌 금융 전문 매체인 블룸버그에서도 제공된다. 우리나라 중심의 해운시장 정보 접근성과 활용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해양진흥공사(KOBC)는 자체 개발해 발표해 온 컨테이너선운임지수(KCCI)와 건화물선운임지수(KDCI), 선박 가격정보 등 정보를 블룸버그 터미널 공사 전용화면을 통해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2일 밝혔다.

공사는 지난 5월 블룸버그와 업무협약을 맺고 양사가 보유한 정보를 공동 활용하기로 했다. 이를 바탕으로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에 공사가 발표해 온 해상운임지수 데이터 등재를 추진해 왔다.

블룸버그는 세계적으로 알려진 금융전문 종합매체로 1981년 설립 이후 산업 전반의 경제지표, 데이터, 분석정보, 뉴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블룸버그 터미널 서비스가 제공하는 KCCI는 부산항을 출발해 북미, 유럽 등 총 13개 노선의 항로를 운항하는 컨테이너선 운임 정보를 제공한다. 해외에서는 확인할 수 없는 한-중, 한-일, 한-동남아 등 아시아 역내 항로 운임 정보를 제공한다.

KDCI는 철광석, 곡물, 석탄 등 원자재를 운송하는 건화물선 운임지수로, 아시아 항로에 높은 비중을 두고 소형선 항로에도 가중치를 부여해 종합지수를 산정한다. 국내 대형화주의 요구를 반영한 소형선 항로 신설 등 BDI와 차별화를 꾀했다. 이들 운임지수와 함께 신조 및 중고선 10개 선형의 선가정보가 제공된다.

공사는 해상운임지수의 신뢰성과 객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국내외 유력 해운중개업체, 종합물류기업 등 60개사의 정보 패널리스트를 운영하고 있으며 해외 리서치기관과 협업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사 해운 정보는 블룸버그 터미널에서 'KOBC'를 검색하면 확인할 수 있으며 공사 홈페이지에서도 계속 이용할 수 있다.

김양수 공사 사장은 "국내외 해운업계는 물론 금융을 비롯한 유관 산업 전반에 블룸버그 터미널을 통해 공사가 발표해 온 한국형 운임지수를 전 세계에 제공하게 됐다"며 "우리나라 해운의 위상이 한 단계 올라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