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가뭄에 바닥 드러난 부산 수영강…잉어 270마리 폐사(종합)

회동수원지 방류금지 조치로 물 부족, 폭염이 원인
구청 "용수 확보,잉어 이동 제한 그물망 설치"

잉어 집단 폐사 현장인 부산 수영강 상류 곳곳에 바닥이 드러나 있다(해운대구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수영강 상류에서 잉어가 집단 폐사한 것과 관련해 관할 지자체는 물부족 현상을 원인으로 보고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용수 확보작업을 하고 있다.

2일 해운대구청 측에 따르면 지난 주말 동안 반여동 수영강 상류에 있는 동천교와 세월교 사이에서 잉어 약 270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다.

구청 측은 지난달 31일 70여 마리, 1일 100마리, 2일 100마리 등 3일간 총 270여 마리 폐사체를 수거했다.

원인은 장기간 가뭄으로 인해 지난달 28일부터 내려진 회동수원지 방류금지 조치와 폭염에 의한 수온 상응으로 보고 있다.

구청 관계자는 "수영강 상류 수심이 성인 무릎 아래일 정도로 얕고 바닥이 보이는 곳도 군데군데 있는 것을 확인했다"며 "잉어가 상·하류를 오가는 과정에서 물이 적은 구간에 갇혀 죽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장 비 예보가 없는 데다 폭염이 이어지고 있어 추가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가운데 구청 측은 "물고기 폐사가 집중된 구간(동천교~수영강 관리사무소 앞)내 수심이 얕은 지역에 굴삭기를 투입해 1m 정도의 수심 확보를 위한 준설작업을 하고 있다"며 "3일까지 물고기 상·하류 이동 방지를 위해 그물망 설치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