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시민 여론조사 '찬성 63.9%'

박형준 시장 "쇠락 원도심 살리고 지역경제 활성화"

여론조사 결과(부산시 제공).

(부산=뉴스1) 한송학 기자 = 부산시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 여부를 묻는 시민 여론조사에서 63.9%가 찬성하는 결과가 나왔다.

부산시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실시한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 추진에 대한 시민여론조사 결과를 31일 공개했다.

조사는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으로 부산에 거주하는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했다. 500명은 서구 주민, 500명은 서구 외 부산 거주 500명이다. 조사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향후 정책 결정에 반영하기 위해 진행됐다.

조사 문항은 축구전용경기장·체육시설·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 여부, 현 사업추진 방식인 도시재생혁신지구 공모사업(일부 주거시설 건립)을 통한 재원조달 방식 찬성 여부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축구전용경기장·체육시설·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에는 찬성 63.9%, 반대 16.7%다.

아파트를 포함하는 혁신지구사업의 재원조달 방식에는 찬성 29.7%, 반대 42.6%로 조사됐다.

박형준 시장은 “구덕운동장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은 6대 대도시 중 부산에만 없는 축구전용구장 건립으로 가지게 되는 부가가치와 주민을 위한 체육시설, 복합문화시설을 함께 넣어 갈수록 쇠락해 가는 원도심을 살리고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핵심”이라며 “여러 가지 사유로 도시재생 혁신지구 사업에 미선정되는 결과를 낳아 안타깝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거목적의 사업을 포함해 주택도시보증공사나 한국토지주택공사와 진행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