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구덕운동장 인근 주민 54.1% "아파트로 재원 조달 안돼"

구덕운동장 재개발 조감도.(부산시청 제공)
구덕운동장 재개발 조감도.(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최근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이 국가 공모에서 탈락한 가운데 아파트 건립을 통해 재개발 재원을 조달하는 방식에 대해 구덕운동장 인근 주민들은 절반 이상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는 구덕운동장 재개발에 대한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설문조사 결과를 30일 발표했다.

설문조사는 지난 22일부터 29일까지 총 8일간 설문지를 활용한 온라인 방식을 활용해 만 18세 이상 남·여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축구전용경기장·체육시설·문화시설을 조성하는 구덕운동장 재개발 찬성 여부를 묻는 문항에는 찬성 63.9%, 반대 16.7%로 집계됐다.

특히 서구 외 부산시민과 서구 주민의 찬성 비율이 각각 65.%, 62.1%로 나왔다.

아파트를 포함하는 혁신지구사업의 재원 조달 방식에는 찬성 29.7%, 반대 42.6%로 나왔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서구 외 부산시민은 찬성 34.2%, 반대 31.1%며, 서구 주민은 찬성 25.2%, 반대 54.1%로 나왔다.

박형준 부시장은 "주거목적의 사업을 포함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진행하지 않고서는 대규모 사업비 조달이 어려운 도시재생혁신지구 사업방식으로는 더 이상 구덕운동장 재개발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시간을 가지고 새로운 방안을 신중히 검토해 시민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