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진드기·설치류 등 가을철 발열성 매개체 감염병 주의 당부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부산시청 제공)
진드기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 안내 포스터.(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부산시는 여름철이 끝나감에 따라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SFTS) 등 가을철 발열성 매개체 감염병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30일 당부했다.

쯔쯔가무시증은 쯔쯔가무시균에 감염된 털진드기 유충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사람 간 전파는 없고 10~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한다.

털진드기에 물린 후 10일 안에 발열, 근육통의 증상이 나타나고 진드기에 물린 후 검은 딱지가 형성되는 특징이 있다. 전국에서 연간 6000명 내외의 환자가 발생하며 올해 7월까지 전국에서 832명, 부산에서는 16명의 환자가 발생했다.

SFTS는 SFTS 바이러스에 감염된 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되는 질환으로 환자에 의한 사람 간 전파 가능성도 있다.

4~11월에 환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하며 감염 2주 안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근육통, 위장 관계(오심, 구토, 설사 등) 증상이 나타난다. 올해 부산에서는 감염자는 없으나 누적 치명률이 18.7%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외에도 감염된 설치류의 배설물에 의해 감염되는 신증후군출혈열, 랩토스피라증 등 설치류 매개 감염병 또한 주의해야 할 가을철 발열성 매개체 감염병이다.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병 예방수칙에는 △노출을 최소화할 수 있는 복장 입기 △농작업 시 소매를 단단히 여미고 바지는 양말 안으로 집어넣기 △진드기 기피제 사용하기 △풀밭에 앉을 때 돗자리 사용하기 △풀 위에 옷 벗어놓지 않기 △등산로를 벗어난 산길 다니지 않기 △기피제의 효능 지속시간을 고려해 주기적으로 사용하기 △야외활동 후 귀가 즉시 옷은 털어서 세탁하기 △몸에 벌레 물린 상처나 진드기가 붙어있는지 확인하기가 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가을철 벌초, 성묘, 텃밭작업으로 진드기와 설치류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예방수칙을 지켜달라"며 "야외활동 후 발열 등 증상이 있거나 진드기나 설치류에 물린 자국이 있다면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