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산산' 부산도 심상찮다…강풍에 12층 창문 깨지고, 보행자 넘어져

유리 파편 날아와 행인 부상도…피해 12건 접수

강풍주의보가 발효중인 29일 오후 12시 13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한 오피스텔 12층 창문이 강한 바람에 파손됐다.(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10호 태풍 '산산'의 영향으로 부산지역에 강풍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2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강풍 관련 피해신고가 총 12건 접수됐다.

낮 12시 13분쯤 부산 남구 용호동 한 오피스텔 12층 창문이 강한 바람에 파손됐다. 창문 유리 파편이 보행로를 덮치면서 이곳을 지나던 70대 여성이 무릎에 열상을 입고 병원이 이송되기도 했다.

낮 12시 46분쯤 북구 덕천동에서는 간판이 떨어질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접수돼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오후 2시 24분쯤 해운대구 중동에서는 몰아치는 바람에 중심을 잃고 넘어진 70대 남성이 얼굴을 다쳐 병원에 실려갔다.

부산은 28일 오후 10시를 기해 강풍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일 최대 순간풍속은 오륙도 23.2m/s, 남구 19.4m/s, 중구(대표지점) 19.3m/s, 사하 19.3m/s를 기록했다.

기상청은 태풍 '산산'이 일본 가고시마 북북서 약 60㎞ 육상에서 최대 순간초속 39m의 속도로 북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현수막, 나뭇가지 등 낙하물과 쓰러지거나 부러진 나무에 의한 피해가 우려되니, 보행자와 교통 안전 각별히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