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글로컬대학 지정 취소·지원금 삭감 경고장 받아

대학 "주요 세부 과제 충실히 수행하고 있어" 해명

경상국립대 가좌캠퍼스 전경.(경상국립대 제공)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상국립대학교(경남 진주시)가 지난해 지정된 글로컬대학의 혁신 계획의 조치 사항을 이행하라는 일종의 경고장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28일 경상국립대에 따르면 교육부로부터 지난달 27일 '글로컬대학위원회 심의 결과 및 조치 사항 안내' 공문을 받았다.

경고장 형식의 이 공문은 혁신 계획을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지정을 취소하거나 지원금을 삭감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앞서 경상국립대는 지난해 11월 정부가 5년간 1000억원을 지원하는 글로컬대학에 최종 선정됐다.

당시 대학은 경남의 전략산업인 우주항공‧방산 분야를 이끄는 글로컬 선도대학 구축을 위해 공유개방형 대학 모델인 '우주항공대학'과 지역 맞춤형 연구개발을 위한 우주항공·방산 연구‧교육 허브기관인 '경남형 공유‧개방‧특화 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을 설립하고 서울대와 우주항공 분야 공동‧복수학위제를 추진하고 양 대학 학생이 공동 참여하는 과정도 운영한다는 계획이었다.

공문 발송과 관련해 김중수 글로컬대학위원회 위원장은 "주요 내용은 목표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지원금을 낮추는 판단을 할 수 있다"며 "페널티보다 당초 약속대로 유도하는 게 목적으로 당초 목표를 지키지 않을 경우 계약을 해지하거나 약속한 금액을 낮추는 판단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에 경상국립대는 "글로컬대학 사업 실행계획서에 따라 우주항공대학 설립, 경남우주항공방산과학기술원 설립, 지역 전문대학연계교육, 우주항공방산분야 지역창업생태계조성 등 주요 세부 과제를 충실히 진행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대학 관계자는 "글로컬사업 핵심 추진 목표 중의 하나인 경상국립대-서울대 간 공동 및 복수학위제 추진을 위해 지난 7일 양 대학 총장과 실무진은 간담회를 통해 공동 교육과정 운영의 지속적 확대, 교원의 상호 파견 및 시범사업 제안 등 실행 방안을 모색 협의했다"며 "올해 1학기에 운영된 항공우주공학분야 공동강의를 2학기에 확대 운영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주항공방산 분야의 글로벌 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해 벨기에 몽스대학, 미국 네바다-라스베이거스 대학, 영국 크랜필드 대학, 프랑스 인사 툴루즈 대학·콩피에뉴공과대학 등 관련 분야 해외 유수 대학 및 대학원과 공동, 복수 학위제를 위한 교류 협정을 체결했으며 현재 학생 및 학술교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