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염에 남해안 어류 1710만 마리 폐사 '역대 최고'

얕은 수심 중심으로 고수온 유지…피해액 291억 1500만 원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선착장에서 어민들이 폐사한 양식어류를 옮기고 있다.(독자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기록적인 폭염이 이어지면서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가 역대 최고치를 찍었다.

25일 경남도에 따르면 24일 기준 통영·거제·고성·남해 등 319개 어가에서 1710만 1000여 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피해액은 291억 1500만 원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1466만 6000여 마리 폐사로 역대 최고 피해를 기록했던 상황을 넘어선 수치다.

피해 어종은 한대성 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이 71%로 대부분을 이루고 있으며 이외에도 말취지, 넙치, 볼락 등이 피해를 입었다.

도내 해역은 최근 수온 상승을 억제하던 냉수대의 소멸로 28~30도의 고수온을 기록하면서 고수온경보가 내려진 상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남해안은 지속되는 폭염으로 수심이 얕은 곳을 중심으로 높은 수온이 유지되고 있다.

앞으로도 평년보다 높은 기온이 계속되면서 도내 해역의 고수온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