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왔다갔지만 계속된 고수온…경남 물고기 620만 마리 폐사

통영 443만·거제155만·남해 18만여 마리…경남 전 해역 고수온경보

경남 거제시 동부지역 해상 가두리양식장에 폐사한 조피볼락이 물 위에 떠 있다. (경남도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지나갔지만 뜨거운 바닷물은 식히지 못하면서 경남 남해안 양식어류 폐사가 계속되고 있다.

경남도는 21일 기준 거제·통영·고성·남해 4개 시군 151개 어가에서 총 620만 1000여 마리가 폐사했다고 22일 밝혔다.

통영 85개 어가에서 조피볼락(우럭), 볼락, 숭어, 말쥐치 등 443만 7000여 마리가 폐사해 가장 큰 피해가 나왔다.

거제 34개 어가에서 우럭, 참돔, 농어 등 155만 3000여 마리, 남해군 31개 어가에서 우럭, 넙치 등 18만 6000여 마리, 고성군 1개 어가에서 넙치 2만 5000여 마리가 폐사했다.

주 피해 어종은 한대성 어종인 우럭으로 수온 26도 이상일 때부터 폐사가 시작된다.

태풍 '종다리'가 지나간 21일에도 경남 해역 수온은 28~29도를 기록했다.

경남 해역은 최근 수온 상승을 억제하던 냉수대가 소멸하면서 수온이 올라 지난 16일부터 고수온경보가 발령됐으며 19일 도내 전 해역으로 확대됐다.

경남에서는 지난해 고수온으로 조피볼락, 넙치 등 1466만6000여 마리의 어류가 폐사해 207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myk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