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종다리 영향 부산서 간판·아파트 외벽 떨어져

20일 오후 11시 55분쯤 부산 강서구 명지동 한 인도에 철경량 구조물이 굴러 다녀 소방이 안전조치를 실시하고 있다.(부산소방재본부 제공)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제9호 태풍 종다리가 열대저압주로 세력이 약화한 가운데 밤사이 강한 돌풍과 함께 거센 비가 내린 부산에서도 간판과 아파트 외벽이 떨어지는 피해가 발생했다.

21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소방에 태풍 관련 피해는 2건 접수됐다.

돌풍을 동반한 비의 영향으로 강서구 명지동에서는 건물 간판이 떨어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영도구 대평동에서는 아파트 외벽이 떨어져 소방이 안전조치에 나섰다. 다만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부산에는 순간풍속 70km/h(20m/s) 이상의 강한 바람과 불고 있으며, 전날 오후 10시 20분을 기해 발효됐던 강풍주의보가 유지되고 있다.

이날 새벽 부산에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가 시간당 10~30㎜ 내외로 강하게 내렸지만, 강수량이 많지는 않았다.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한 전날 오후 8시부터 오전 7시까지 가덕도 47㎜, 사하구 22㎜, 부산진구 20㎜, 사상구 19.5㎜, 북구 15.5㎜, 금정구 15㎜, 중구 대청(대표 관측지점) 14.9㎜, 북부산 10.5㎜, 남구 7㎜ 등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날 예상 강수량은 20~60mm로 예보됐다.

부산기상청 관계자는 "제9호 태풍 '종다리(JONGDARI)'에서 약화한 열대저압부의 영향을 받다가 차차 벗어나겠다"며 "풍랑특보가 발효된 부산 앞바다에 1.0~3.5m로 높은 물결이 일겠으니 해상 안전사고에 유의해달라"고 말했다.

한편, 부산은 현재 서부와 동부에 폭염경보가, 중부엔 폭염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