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의회, "LH 제2데이터센터 신설 이전 반대"

LH 측 "용역 시작 단계, 위치 선정도 미정"

LH 진주 본사 모습. 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의회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서 제2데이터센터를 다른 지역으로 신설 이전을 추진하자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진주시의원 일동은 20일 입장문을 내고 진주 충무공동 경남혁신도시에 본사를 둔 LH가 진주시와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제2데이터센터를 신설 이전 추진하는 것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들은 "전국의 혁신도시들은 지방소멸을 막아주는 방파제 역할을 해 왔고 경남도와 진주시는 혁신도시 공공기관의 안착과 정주 여건 조성, 효율적인 업무 지원을 위해 힘썼다"며 "하지만 LH는 경남도·진주시와 협의 없이 제2데이터센터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제2데이터센터 규모가 현재의 데이터센터보다 점차 확대 구축된다면 데이터센터 운영 인력 200명 중 상당수가 진주 혁신도시를 떠나게 될 가능성이 우려된다"며 "공공기관의 지방 이전계획 수립·변경에는 지방시대위원회 심의·승인과 지역사회와 협의 과정은 필수적이지만 LH의 이번 분리 이전 추진은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공공기관 조직이나 시설을 이전하기 시작한다면 지역 균형발전의 진정한 가치는 실현될 수 없다"며 "지방자치 분권 및 지역 균형발전에 관한 특별법이나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의 취지나 목적에 정면으로 대치되는 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들은 "지방소멸 위기 극복, 국토 균형 발전, 수도권 과밀화 해소, 신성장 동력 확보, 국가경쟁력 향상 등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협의 없는 LH 제2데이터센터 타 지자체 신설 이전 추진을 중단하고 모든 계획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LH 측은 재난 대응과 무중단 대국민 서비스 제공을 위해 데이터센터 신규 구축을 검토하고 있지만 위치는 선정되지 않았고 용역 결과가 나와봐야 한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관련 용역을 이제 시작한 상황이다"며 "수도권은 전력공급 부족과 혐오시설 인식 등으로 현실적으로 불가하며 공사 보유 자산과 IT 인력 수급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