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양 "전기차 배터리 화재, 자사 원통형 배터리 성능 검증 기회로"

전기차용 21700과 4695 배터리.(금양 제공)
전기차용 21700과 4695 배터리.(금양 제공)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최근 전기차 배터리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높아지는 가운데 부산 배터리 제조기업 금양은 원통형 배터리의 성능을 검증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16일 밝혔다.

이날 금양에 따르면 기업은 배터리 성능 향상과 안전한 배터리 생산을 위해 전담 연구팀을 운영하고 있다.

셀 제조 단계부터 첨단 검사 장비를 이용해 잠재적인 결함까지 검출하고 배터리 제조 이력을 추적 관리하는 등 안전성 품질관리 체계도 운영하고 있다.

또 기업은 울산 2차 전지 제조기업 SMLAB의 기술을 활용해 배터리를 제작했다.

SMLAB은 양극 소재를 개발하며 열 안정성을 높일 수 있는 성분 조성을 설계하고 수명이 긴 배터리 기술을 확보했다. 또 최초로 울트라 하이 니켈 97%의 단결정 NCMA 양극재를 개발했다.

니켈의 함량이 많을수록 리튬 이온을 더 많이 저장할 수 있어 에너지 밀도를 높일 수 있다. 에너지 밀도가 높으면 전체 배터리의 용량과 주행거리가 늘어난다.

이를 통해 금양은 빠른 충전, 오래 사용 가능, 안전한 원통형 배터리를 만든다는 개발 목표를 달성했다.

정주식 금양 제조혁신센터장은 "배터리 화재로 전기차에 대한 불안감이 고조돼 배터리 산업계가 위축된 상황"이라며 "이는 금양 원통형 배터리의 안전성과 성능의 우수성을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일 인천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전기차에서 불이 났다. 전기차 배터리 화재는 특수한 장비가 필요하고 화재 진압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다. 이에 여러 지역에서 전기차에 관한 조례나 법이 발의되거나 소방의 태스크포스(TF)가 가동되고 있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