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풍산 공장 이전 반대"…센텀2지구 첨단산단 추진 여부 주목

부산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위치도(부산시청 제공)
부산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위치도(부산시청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센텀2지구 첨단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방위산업체 풍산 공장 이전이 추진 중인 가운데 유력 이전지로 기장군 지역이 거론되면서 기장군 측의 반발이 거세다.

군은 16일 "부산시가 주민 민원 등을 이유로 풍산 이전을 비공개로 추진하고 있다"며 "기장군과 사전협의 과정이나 의견수렴 절차가 전혀 없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이전 결정의 직접적인 이해관계자는 지자체와 지역 주민"이라며 "풍산 이전 같은 지역의 중요한 사안에 지역 주민은 물론 해당 지자체까지 배제하는 것은 지방자치 시대를 역행하는 탁상행정이자 기장군과 군민을 무시하는 일방적 행정"이라고 비판했다.

군은 "부산시의 공식적인 발표 없이 불확실한 정보가 일부 언론을 통해 단편적으로 전달되면서 주민의 불안감 고조는 물론 지역 내 갈등과 분열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시는 이전 진행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지역 주민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종복 기장군수는 "주민 수용성 없는 풍산 이전은 절대 반대라는 의견을 강력히 밝혀왔으며 이러한 입장은 지금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그는 "방위산업체의 특성상 이전에 따른 자연환경 훼손과 주민 재산권 침해가 분명하게 예상되는 만큼 지금처럼 일방적인 이전 절차를 강행한다면 지역 주민의 강력한 반대에 부딪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현재 풍산 공장 이전 대상지로는 기장군 11곳, 강서구 3곳인데 기장지역 두 곳이 유력하게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도시공사는 최근 센텀2지구 첨단산단 조성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최근 1단계 구간 조성공사를 발주했다. 공사는 올 연말 착공해 오는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전 부지가 기장군으로 결정될 경우 관련법상 토지 소유자 50% 이상이 이전을 동의해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주민 반발이 거세질 경우 사업 추진에 자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