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 내동면민들 "소각장·가축분뇨 처리 시설 설치 철회하라"

'주민 의견 묻지 않은 불통 행정·시의원들 무책임' 규탄

진주시 내동면민들이 14일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쓰레기 소각장과 가축분뇨 시설 설치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2024.8.14/뉴스1 한송학기자

(진주=뉴스1) 한송학 기자 = 경남 진주시 내동면 주민들이 14일 진주시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지역에서 추진되는 소각장,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축산분뇨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면서 주민 의견을 묻지 않은 불통 행정과 지역구 시의원들이 몰랐다고 말하는 무책임한 행동도 지적했다.

이들은 "30년 동안 내동면은 쓰레기 매립장과 음식물 쓰레기 처리장, 공원묘지 등 혐오 시설을 안고 살았다"며 "여기에 소각장 건립과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는 지역민 모독이며 지역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충분히 고통받고 힘들었는데 쓰레기 소각장 설치를 추진하고 지역민에게 말도 없이 가축분뇨 처리시설 설치를 추진하는 것은 밀실·탁상 행정"이라며 "더는 내동면민에게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지역민의 의견을 대변해야 할 시의원들도 몰랐다고 말하는데 이런 무책임한 말이 어디 있나"며 "내동면민은 참을 만큼 참았다. 내동면에 쓰레기 소각장, 축산분뇨 처리시설 등 그 어떠한 혐오 시설도 설치하지 말아 달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집회 후 진주시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진입을 시도하면서 직원들과 마찰을 빚기도 했으며 시장 면담은 이후 일정을 잡아 진행하는 것으로 마무리하고 집회를 마쳤다.

진주시 내동면민들이 14일 진주시청 앞에서 시장 면담을 요구하며 시청 진입을 시도하고 있다. 2024.8.14/뉴스1 한송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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