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덕운동장 재개발 반대협의회, 공한수 서구청장 주민소환제 청구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 관계자가 13일 공한수 서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 청구 뒤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협의회 제공)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 관계자가 13일 공한수 서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 청구 뒤 서구선거관리위원회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협의회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부산 구덕운동장 재개발 사업에 지지를 표한 공한수 서구청장에 대해 주민들이 예고대로 주민소환제 신청서를 접수했다.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 반대 주민협의회는 공한수 서구청장에 대한 주민소환제 투표 청구를 서구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했다고 13일 밝혔다.

협의회는 "구덕운동장 아파트 건립을 포함한 재개발 계획에 대해 절호의 기회라며 공개 찬성 입장을 표명한 공한수 서구청장에 대해 주민소환제 투표 청구를 접수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주민소환제 실시 이유로 재개발 추진 관련 주민 의견 무시, 인구소멸 위기 속 무대책, 지방소멸기금 남용, 공약사업에 수백억원대 예산 낭비 등을 꼽았다.

앞서 주민협의회는 지난 9일까지 아파트 건립에 대해 반대 의견을 표명하지 않을 경우 주민소환제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다.

주민소환제는 선출직 공무원(자치단체장 및 지방의원)을 대상으로 임기종료 전에 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해직시킬 수 있는 제도를 말한다.

구덕운동장은 1928년 부산시 최초의 공설운동장으로 건립됐다. 육상트랙이 있는 종합운동장은 1978년 건립돼 노후화로 인한 안전상 문제로 공간 재탄생 필요성이 지속 제기돼 왔다.

시는 1만 5000석 규모의 축구전용 구장을 포함한 체육·문화시설, 업무시설, 상업시설, 주상복합시설을 이곳에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주민들은 서구 도심의 유일한 공원이 사라지고 아파트가 들어서는 데 대해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며 사업 백지화와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