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정보 유출로 검경 줄줄이 '구속'…이번엔 경남 총경까지

'부산 건설사 사주 일가 분쟁' 수사정보 유출 의혹 입건

부산지방검찰청 동부지청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지역 건설사 비리 사건 관련 수사 정보를 누설한 의혹을 받는 현직 총경이 검찰에 추가로 입건됐다.

부산지검 동부지청은 최근 경남 한 경찰서장 A총경을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A씨는 지난해 부산에서 근무할 당시 '부산 중견 건설사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비리' 사건과 관련한 수사 정보를 유출한 혐의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지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라 구체적인 혐의를 알려줄 수 없다"고 말했다.

'부산 중견 건설사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비리' 사건은 오너일가 삼부자의 경영권 다툼에서 비롯된 고발로 부산지역 중견건설사가 수사 선상에 올랐고, 이들에 대한 각종 비리와 불법 정황이 드러난 것을 말한다.

수사 과정에서 건설사 창업주인 아버지와 차남은 전직 경찰인 브로커 B씨에게 대립관계인 장남이 구속수사를 받게 해달라는 청탁했고, B씨가 경찰 관계자들과 접촉하는 과정에서 울산경찰청 총경 C씨가 가담한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지난달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로 C씨가 구속됐고, B씨에게 수사 정보를 누설한 부산경찰청 소속 D경감은 공무상비밀누설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지난 9일에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뇌물) 혐의로 창원지검 거창지청 소속 수사관 E씨도 구속기소됐다.

E씨는 올해 초 부산에서 근무할 당시 건설사 관계자에게 수사 정보 등을 유출하고 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ase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