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온종합병원 재원환자 550명 넘어서…"전공의 집단사직 영향"
의정 갈등으로 2차병원에 환자 몰려
개원 14년 만에 처음…시설투자·우수 의료진 확보도 주효
- 조아서 기자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부산 온종합병원은 2010년 3월 개원 이후 처음 재원 환자가 550명을 돌파했다고 9일 밝혔다.
2차병원인 온종합병원은 지난해까지 입원환자 수가 450명대에 머물렀으나, 지난 2월 중순 상급종합병원(3차병원)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 이후 환자 수가 급증하면서 최근 550명을 넘어섰다.
내과 210명, 정형외과 155명을 비롯해 신경과 56명, 신경외과 52명, 외과 40명 등의 순으로 입원 환자 수가 많았다.
온종합병원은 의정갈등뿐만 아니라 적극적인 시설투자와 의료진 확보도 환자 증가에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온종합병원은 2018년부터 꿈의 암치료기라는 방사선선형가속기 '라이낙'을 가동하고 디지털 PET-CT를 도입하는 등 암 치료에 집중 투자했다.
특히 배영태 유방외과 교수(전 부산대병원 유방외과 교수), 김건국 간담췌외과 교수(전 가천의대 길병원 간담췌외과 교수), 최필조 흉부외과 교수, 최재영 신경외과 교수(전 고신대복음병원 교수) 등 암 수술 의료진과 조군제·권혁찬 혈액종양내과 교수, 박은택 췌장담도센터 교수, 김제훈 호흡기내과 교수 등 췌장담도암과 폐암 항암치료 의료진을 잇따라 초빙하면서 '암 집중 치료병원'으로 자리매김했다.
온종합병원은 의정갈등으로 인한 대학병원들의 파행 진료가 정상화되는데 다소 시일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선제적으로 교수 출신 의료진이나 경력 간호사 등의 영입작업을 가속화한다는 방침이다.
김동헌 온종합병원 병원장은 "의정갈등이 장기화되는 것은 무척 안타깝지만, 같은 의료인으로서 환자들의 고통을 수수방관할 수 없다"며 "사직한 전공의들은 물론 장기 휴직상태에 돌입한 대학병원 간호사들이 계속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차원에서 우수인력 구인 활동을 적극 펼쳐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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