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2차병원 분투…센텀종합병원, 7월 간담췌외과 수술만 106건

박광민(오른쪽)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의무원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센텀종합병원 제공)
박광민(오른쪽) 센텀종합병원 간담췌외과 의무원장이 수술을 진행하고 있다.(센텀종합병원 제공)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센텀의료재단 센텀종합병원은 지난 한 달간 본원 간담췌외과팀에서 106건의 수술을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

수술 사례별로 보면 30% 정도의 환자는 응급실을 통해 내원했으면 15건은 암수술 환자로 나타났다. 부산 외 타 지역에서 찾아온 환자들도 상당 수 포함된 것으로 파악됐다.

병원 측은 "전공의 집단 사직에 따른 대학병원의 진료 파행 장기화로 2차종합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서울아산병원 간담췌외과 과장 출신의 권위자인 박광민 의무원장과 이상협, 노영훈 과장 등 의료진의 실력에 대한 입소문이 퍼진 점도 주요인으로 작용했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실시된 수술 사례를 보면 B형 간염으로 인한 간경화가 진행된 제4기 간암 환자 50대 후반 A 씨의 경우 오른쪽 상복부 복통으로 응급실을 찾았다.

검사 결과 간 우엽 전체를 차지하는 15cm 크기의 간암이 발견됐다. 간경화도도 41kPa(킬로파스칼)로 매우 높은 상태여서 수술 뒤 합병증 위험이 큰 상태였다. 경화도가 12.5kPa 이상이면 중증의 간경변증을 의미한다.

박광민 의무원장을 비롯해 의료진은 간 절개를 시행하고 후향적 글리슨 접근법을 사용해 A 씨의 간 우엽 전체를 성곡적으로 제거했다. 수술 뒤 3일째부터 A 씨는 간기능이 정상으로 회복돼 병실에서 치료 중으로 퇴원을 앞두고 있다.

박광민 의무원장은 "의료 사태 장기화 속에 밀려드는 외래 환자들을 진료하면서 매일 4~6건의 수술을 집도하고 있고 이로 인해 힘들고 피로가 쌓이고 있으나 의사를 믿고 수술을 결정해준 환자분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의료사태가 필수의료를 하고자 하는 후배 의사들의 의지를 꺾지 않을까 매우 안타깝다"며 "그래도 환자들을 살리기 위한 수술은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