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D-100'…폭염 속 집중 방법도 제각각 "건강히 최선을 다하길"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6일 부산 사상구 주례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자습을 하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뉴스1) 장광일 기자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100일 앞둔 6일. 이날 오후 부산 주례여고 3학년 교실은 무더위 속에서도 학생들은 온라인 강의를 듣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책을 든 채 화장실로 이동하거나 복도로 책상을 가져 나와 복도에서 공부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에선 긴장감을 엿볼 수 있었다.

주례여고 3학년 이모 양은 "수능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시간을 투자하는 만큼 결과가 안 나와서 힘들다"며 "잠을 줄이기 위해서 교실 뒤편 키 높이 책상을 애용한다"고 말했다.

이 양은 간호학과를 지망하지만 어느 학교로 진학할지 선택을 못했다"며 "주변에서 빠르게 학교를 선택하라고 말씀들을 하는데 조금만 기다려주면 좋은 선택지와 결과로 답하겠다"며 웃었다.

동아대 경제학과에 진학을 희망하는 최민경 양은 "100일밖에 시간이 남지 않았는데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막막해지고 집중력도 흐트러진다"며 "그럴 때마다 자리를 옮겨서 공부하면 이제 막 공부를 시작한 느낌이 들어 집중이 잘 된다"고 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100일 앞둔 6일 부산 사상구 주례여자고등학교 3학년 교실에서 수험생들이 칠판에 수능 응원 문구를 적고 있다. 2024.8.6/뉴스1 ⓒ News1 윤일지 기자

부산에 있는 대학 중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를 희망하는 도윤진 양은 "밖이 너무 더운데 학교에서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어줘서 좋다"며 "어제 개학해서 밤낮이 안 돌아왔는데, 앞으로는 수능 당일 시간표에 맞춰 공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방학이 끝나 지난 5일 등교하기 시작한 학생들은 오전 8시에 등교해 오후 4시 30분 하교하거나 오후 9시까지 야간자율학습을 하고 있다.

박소은 교사는 "50일이 남는 시점부터는 학생들의 체력이 떨어질 텐데 밥과 영양제 등을 꼭 챙겨 먹고 체력 관리를 하라고 말한다"며 "추석까지 정시와 수시 접수가 동시에 진행돼 정신이 없을 텐데 멘탈 관리 잘해서 좋은 결과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남교극 교감은 "주변에서 대학생들이 반수나 재수를 준비한다는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며 "수능이라는 것이 남들과의 경쟁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자신과의 경쟁"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남은 100일간 약점을 잘 보완해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기고 나면 남들과의 경쟁에서도 승리할 것"이라고 수험생들을 격려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오는 11월 14일에 치러진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수능 인원은 2만 7000여 명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ilryo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