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변경 검토에 마트노조 반발

노조 "주말의무휴업일 아니면 주말 휴식은 불가"
시 "각계 의견 청취 중…수렴돼야 결론 나올 것"

민주노총 마트노조 경남본부가 6일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2024.8.6. ⓒ 뉴스1 박민석 기자

(김해=뉴스1) 박민석 기자 = 경남 김해시가 도내에서 처음으로 대형마트 의무 휴업일 변경 검토에 나서자 마트 노동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경남본부는 6일 김해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해시는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마트 노동자들이 의무휴업일이 아닌 주말에 쉬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수준"이라며 "대형마트 파견 노동자들과 입점 업체 점주들도 주말 의무휴업일이 아니면 일 년 동안 하루도 주말에 쉴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은 영업시간 제한 해제와 휴업일 온라인 영업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마트 노동자들도 타 직종 노동자처럼 주말 휴식권이 보장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해시는 지난 6월 지역 소상공인 단체가 의무휴업일 변경을 요청하면서 여론 수렴을 진행해왔다고 밝혔다.

시 민생경제과 관계자는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대한 소상공인, 전통시장 상인회, 대형마트, 노조 등 각계 이해 당사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있다"며 "여론이 수렴돼야 의무휴업일을 변경할 지, 현행대로 유지할 지 등에 대한 결론이 나올 것 같다"고 말했다.

pms710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