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일본뇌염 경보 발령… 부산시 "예방접종·야외활동 시 주의"

대구 남구보건소 방역소독기동반 관계자들이 이천동 주택가에서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각종 감염병의 매개체인 모기 등 위생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대구 남구보건소 방역소독기동반 관계자들이 이천동 주택가에서 말라리아, 일본뇌염 등 각종 감염병의 매개체인 모기 등 위생해충 박멸을 위한 방역을 하고 있다. 2023.6.8/뉴스1 ⓒ News1

(부산=뉴스1) 손연우 기자 =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부산시는 6일 시민들에게 일본뇌염 예방접종과 야외활동 시 모기 예방수칙을 준수를 통해 모기에게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24일 경남과 전남에서 채집모기의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모기(작은빨간집모기)로 확인됨에 따라 25일 부로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일본뇌염 경보는 주 2회 채집된 모기의 1일 평균 개체수 중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500마리 이상이면서 전체 모기밀도의 50% 이상인 경우, 채집된 모기로부터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분리 또는 유전자가 검출된 경우, 일본뇌염 환자가 발생한 경우 중 한 가지 이상 해당하면 발령된다.

제3군 법정감염병인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질환으로 주로 야간에 동물과 사람을 흡혈하는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전파된다. 대부분 무증상이거나 발열, 두통 등 가벼운 임상증상이 나타나지만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일으키기도 한다.

일본뇌염예방수칙 안내문(부산시청 제공)

특히 유증상 감염의 경우 고열(39~40℃), 두통, 현기증, 구토, 복통, 지각 이상 등의 증상을 급성으로 보이며 뇌염으로 진행되면 의식장애, 경련, 혼수에 이른다. 뇌염에서 회복되더라도 회복환자의 30~50%는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을 겪고 이 중 20~30%는 사망한다.

시는 일본뇌염 예방을 위해 국가예방접종 대상인 생후 12개월에서 12세 이하 아동에 표준예방접종 일정에 맞춰 반드시 접종할 것을 권고했다.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이 없는 성인 중 위험지역(논, 돼지농장 인근)에 거주하거나 여행 으로 일본뇌염 유행국가에서 활동하는 고위험군에게도 예방접종을 당부했다.

이소라 부산시 시민건강국장은 "여름 휴가철에는 야외활동으로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예방접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모기 예방수칙도 철저히 준수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syw5345@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