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해수욕장에도 해파리 쏘임 사고 속출…최근 2주간 236건

경남 해역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

그물에 걸린 해파리.(거제시 제공)

(경남=뉴스1) 강미영 기자 = 피서 절정기를 맞은 가운데 경남 해수욕장에서도 해파리 쏘임 사고가 속출돼 주의가 필요하다.

5일 경남도에 따르면 도내에서 해수욕장이 가장 많은 거제시는 최근 2주간 236건의 해파리 쏘임 사고가 발생했다.

쏘임 사고는 주로 일운~장목면에서 발생했으며 망치해수욕장(64건), 와현해수욕장(50건), 흥남해수욕장(43건), 덕포해수욕장(24건) 순이다. 공식 집계되지는 않았으나 남해군은 해수욕장 개장 이후 하루 평균 10여건의 쏘임 사고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4일 통영시 추도에서는 해파리에 쏘인 40대 남성이 호흡곤란 상태에 빠져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기도 했다.

쏘임 사고에서 주로 문제가 되는 것은 독성이 강한 노무라입깃해파리로 쏘일 시 심한 통증과 채찍 모양의 붉은 상처가 남는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지난 5월부터 중국 연안에서 출현해 해류를 따라 우리나라로 유입됐다.

올해는 일조량 증가와 급격한 수온 상승으로 대량의 해파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추정된다.

앞서 국립수산과학원은 7월 12일 경남 전체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단계를 발령했다.

이와 관련 각 지자체는 어업인이 조업 중 인양한 해파리를 수매하거나 해수욕장 안전요원을 배치해 수거에 나서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해파리에 쏘였을 때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 식염수나 바닷물로 씻고 냉·온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ykk@news1.kr